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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는 주겠지만…민주당 마음에 안들어

Los Angeles

2026.11.03 15:49 2026.11.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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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서 민주당 20%p 이상 앞서지만
유권자들의 현장 민심은 매우 싸늘
"가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지난해 센디에이고 카운티의 개표소에서 선거관리 직원들이 우편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로이터]

지난해 센디에이고 카운티의 개표소에서 선거관리 직원들이 우편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로이터]

가주 민주당의 지지층, 이른바 '집토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민주당은 대표적 텃밭인 가주에서 압도적인 정치적 우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장 민심은 싸늘하기만 하다.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주지사 선거와 연방 하원 선거 모두에서 공화당을 20%포인트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주 주민 10명 중 6명(59%)은 ‘가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주민 대다수(77%)는 향후 1년간 지역 경제 상황이 지금보다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주겠지만, 유권자들의 속내와 표심은 결코 편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민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불만 요인은 고물가와 주거비 부담이다. 가주 주민 절반 이상은 물가 상승과 경제 문제, 주택 가격 고공행진 및 공급 부족을 주 정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실제로 가주의 주택 중간 가격은 2018년 약 57만 달러에서 올해 90만 달러로 급등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2025년까지 주택 350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했으나, 2019년 취임 이후 실제로 공급된 주택은 약 69만 2000채에 그쳤다.
 
주 정부의 재정 악화도 심각한 걸림돌이다. 가주 입법분석국(LAO)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 운영 적자는 약 185억 달러에 달한다. 올 연말에는 누적 재정 부담이 약 290억 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치솟는 전기료와 보험료, 가중되는 노숙자 문제 등도 주 정부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 지목된다.
 
저소득층 대상 의료보험인 메디캘(Medi-Cal) 예산은 이번 회계연도에 연방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21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연방 정부의 지원 축소 움직임과 의료비 상승, 주 재정 적자가 맞물리면서 주 정부는 일부 서류미비 이민자의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등 지출 통제에 착수했다.
 
PPIC의 마크 발다사레 여론조사 책임자는 3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주 주민들의 국정·주정 불만이 상당 수준에 달해 있다고 평가하며, 차기 주지사와 주의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대단히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발다사레 책임자는 “민주당 지지층은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의회에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정당 성향을 불문하고 절대 다수의 주민이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의 실질적이고 더 나은 성과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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