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황희찬(30, 샬케 04)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샬케의 공격진을 향해 구단 전설 클라우스 피셔(77)가 쓴소리를 날렸다.
독일 'RND'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샬케의 신입 선수들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구단 전설 클라우스 피셔가 비판을 제기했다"라며 샬케의 공격력 문제를 조명했다.
승격팀 샬케는 2026-202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승점 6)에 그치며 리그 16위까지 추락했다. 컵대회에서도 2부리그 팀에 덜미를 잡혀 탈락하는 등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못 이겼다. 이대로라면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이어 샬케에서도 강등당할 위기다.
가장 큰 문제는 심각한 득점력 부족이다. 샬케는 리그 8경기에서 단 4골을 넣는 데 그치면서 분데스리가 전체를 통틀어 득점이 가장 적다. 최근에는 공식전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졌고, 안방인 펠틴스 아레나에서 아직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독일 '빌트'는 "샬케의 경기장 아나운서는 크리스마스까지 침묵해야 하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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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대를 모았던 공격수들이 모두 침묵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샬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던 베테랑 공격수 에딘 제코부터 올여름 새롭게 합류한 황희찬과 주니오르 아다무까지 좀처럼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코는 지난 시즌 독일 2부리그 11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샬케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 샬케는 계약이 만료된 그를 붙잡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고, 결국 잔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 1부리그에서는 아직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슈팅 자체가 단 3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고립돼 있다.
황희찬과 아다무 역시 마찬가지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건너온 황희찬과 SC 프라이부르크에서 영입한 아다무는 나란히 도움 1개씩만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아직 샬케 데뷔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황희찬의 성적은 7경기 0골 1도움이다.
RND는 "아다무와 황희찬은 모두 아직 팀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다. 지금까지 각각 도움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라며 "피셔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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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는 분데스리가 통산 268골을 기록하며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라 있는 샬케의 전설적인 공격수다. 그는 RND와 인터뷰에서 공격수라면 최소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거나 골을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셔는 "공격수라면 득점 기회를 잡거나 골을 준비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기대한다. 그게 누구든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황희찬을 직접 지목한 발언은 아니지만, 아직 득점 없이 도움 1개에 그친 황희찬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피셔가 공격수들에게만 책임을 돌린 건 아니다. 그는 공격진에 공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피셔는 "제코에게는 왼쪽에서도, 오른쪽에서도 패스가 들어와야 한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쪽으로 공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이것이 큰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그는 "감독이 뭔가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샬케는 측면을 통해 전혀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에 누가 서 있든 상관없다. 공이 오지 않으면 골을 넣을 수 없다"라며 "나 역시 나에게 공을 공급해 주던 좋은 측면 공격수들 덕분에 활약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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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황희찬 역시 반등이 절실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디나모 드레스덴과 DFB-포칼 경기에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대기심과 구단 물리치료사를 밀치는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미론 무슬리치 감독도 공개적으로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독일 'WAZ'는 "황희찬의 돌발적인 행동은 샬케 구단 관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고 짚었다. 독일 'MOPO' 역시 "황희찬에게 이번 사건은 지금까지 전혀 성공적이지 못했던 독일 임대 생활에서 또 하나의 불운한 사건으로 남게 됐다"며 "구단 내부에서도 이미 한국 국가대표 공격수를 향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황희찬은 구단 내부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추가 징계는 피했다. 그러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그는 라이프치히전에서도 다시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며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샬케 토탈'은 황희찬에게 팀 내 최하 평점인 5.5점을 주며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제는 황희찬 개인뿐만 아니라 샬케 공격진 전체가 달라져야 한다. 피셔 역시 "샬케가 공격에서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이런 식으로 계속할 수는 없다. 무승부만 거두고 매번 0-0으로 끝나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였다. 더 이상 침묵할 여유가 없는 황희찬과 샬케 공격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