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씨’ 댄 고, 美하원 당선…7번째 한국계 연방의원
중앙일보
2026.11.03 19:36
2026.11.03 20:40
지난해 12월 3일(현지시간) 2026년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한국·레바논 혼혈 댄 고(Dan Koh)씨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후보가 3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 인사가 미 연방의회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역대 일곱 번째다.
AP통신은 이날 오후 10시 24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고 후보의 당선을 확정했다.
AP 집계에 따르면 오후 10시 26분 기준 개표율 14% 상황에서 고 후보는 62.7%를 득표해 공화당 마이카 퀴니 존스 후보(37.3%)를 앞섰다.
선거 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는 해당 지역구를 민주당의 확고한 우세 지역으로 분류해왔다.
고 후보는 김창준 전 하원의원, 앤디 김 상원의원, 미셸 스틸 전 하원의원, 영 김·매릴린 스트리클런드·데이브 민 하원의원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한국계 연방의원이 됐다.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 후보는 제주 고씨다.
제주 출신인 할아버지 고광림 박사는 1960년대 초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와 대사대리를 지낸 외교관이자 국제법학자다.
아버지 하워드 고(고경주) 하버드대 교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냈고, 삼촌 해럴드 고(고홍주) 박사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오바마 행정부 국무부 법률고문을 역임했다.
고 후보는 하버드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마티 월시 전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고위 참모로 활동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
2018년 매사추세츠주 제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뒤 8년만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생활비 부담 완화와 서민·중산층 지원, 민주주의 수호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견제 필요성도 강조해왔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