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부인 살해혐의 남편 종신형 선고

San Diego

2026.11.03 19:31 2026.11.03 20:3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실종 5년만에 법의 심판
일급살인 유죄평결 받아
 
지난 2021년 출근을 앞두고 돌연 사라져 샌디에이고 지역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던 출라비스타 여성 마야 밀레테(May "Maya" Millete·사진) 실종·살해사건의 남편에게 사실상 종신형이 선고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수피리어코트 엔리케 카마레나 판사는 2일 아내 마야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평결을 받은 래리 밀레테(45)에게 주 교도소 27년형~종신형을 선고했다. 형량은 1급 살인 혐의에 대한 25년~종신형과 공격용 무기 소지 혐의에 대한 2년형을 합산한 것이다.
 
래리는 지난 7월 배심원단으로부터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마야의 시신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이혼을 원했던 아내를 래리가 자택에서 살해한 뒤 SUV에 시신을 싣고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마야는 2021년 1월 7일 오후 4시45분께 가족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이날 오후 8시15분께 자매 중 한 명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마지막 연락이었다. 이튿날 새벽 1시25분께 휴대전화의 모든 통신도 끊겼다.
 
검찰은 래리가 아내의 행적과 재정을 통제하는 등 집착적인 행동을 보였으며, 아내가 이혼을 포기하도록 이른바 주술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정황도 제시했다. 자택에서 발견된 병에서는 독미나리에 포함된 독성물질인 코니인(coniine) 성분도 검출됐다.
 
래리는 선고 공판에서 "나는 괴물이 아니며 나쁜 사람도 아니다"라며 아내를 매일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카마레나 판사는 마야가 실종된 뒤 래리가 보인 행동에는 '냉담함'과 아내를 찾으려는 '진정한 관심의 완전한 결여'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법정에서는 현재 10대가 된 두 딸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다. 딸들은 아버지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어머니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비로소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수년간 동생을 찾아다닌 마야의 언니 마리크리스 드루아이예트도 래리를 향해 "내 동생이 어디 있는지 말해 달라. 우리가 마야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래리의 부모는 아들의 결백을 믿는다고 밝혔다. 변호인 측도 시신과 범행 현장, 살해 도구, 목격자가 없는 상황에서 유죄 판단은 추측에 의존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새 재판을 열어달라는 요청도 기각했다.
 
마야는 남편과 20년간 결혼생활을 했으며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녀의 시신은 실종 5년이 넘도록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김영민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