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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상원 경합주 7곳 싹쓸이 예상...“트럼프에 대한 강한 불만 때문”

중앙일보

2026.11.03 22:11 2026.11.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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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가 도착하기 전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모이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가 도착하기 전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모이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3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에 이어 상원 다수당 지위까지 탈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국정 운영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마저 잇따라 민주당에 넘어가면서 의회 권력 구도가 뒤집혔다. 상원 선거의 주요 경합주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승기를 잡으며 공화당의 우세를 무너뜨렸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53석, 공화당은 41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선거 전 53석 대 47석으로 공화당이 앞섰던 상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과반 의석(51석)을 넘어선 것이다. NBC는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공화당이 전국적으로 고전했다”고 분석했다.

상원 선거의 주요 경합주인 미시간·텍사스·아이오와·메인·캔자스·오하이오·알래스카 등 7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공화당 후보를 앞섰다. 미시간에서는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후보가 마이크 로저스 공화당 후보를 51.9% 대 46.1%로 약 6%포인트 앞섰다. 엘사예드 후보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무소속) 등 진보 진영 유력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인 텍사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상징성이 크다. 개표율 87.3% 기준 제임스 탈라리코 민주당 후보는 54.9%를 득표해 켄 팩스턴 공화당 후보(43.3%)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탈라리코 후보가 승리할 경우 1988년 이후 처음으로 텍사스에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이 배출된다. 아이오와에서는 조시 투렉 민주당 후보가 애슐리 힌슨 공화당 후보를, 메인에서는 트로이 잭슨 민주당 후보가 수전 콜린스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캔자스에서도 애덤 해밀턴 민주당 후보가 현직 로저 마셜 공화당 상원의원을 꺾고 1932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에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오하이오에서는 셰러드 브라운 민주당 후보(전 상원의원)가 현직 존 허스테드 공화당 상원의원을 누르고 의회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알래스카에서는 개표율 21.6% 기준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현역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에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애니 앤드루스 민주당 후보가 현직 달린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꺾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이 지역 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로이 쿠퍼 민주당 후보(전 주지사)가 마이클 왓리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해 의석을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의 약진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과 이란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생활비 부담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유권자 절반가량은 이번 선거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심판의 기회로 여겼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상당한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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