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에 성공한 샘 박 주 하원의원이 3일 애틀랜타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채원 기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기분이다.”
3일 중간선거에서 6선 연임 기록을 세운 샘 박(107지구·41·한국명 박의진)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985년 조지아에서 태어난 그는 2016년 처음 101지구에 출마해 당시 3선 공화당 현역 의원이던 발레리 클라크를 460표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10년 전 근소한 우위만 차지했던 그는 올해 71%의 득표율로 경쟁자 공화당의 머레이 버코비츠를 꺾고 6선 의원으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2018년부터 60% 이상의 득표율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서 당선 안정권에 들고 있다.
이날 애틀랜타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개표 관전 파티에 참석한 그는 본지에 공화당이 주지사와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트라이펙타’(3연승)를 20여년만에 끝낸 소감으로 “우리는 모두 길고 어두운 밤을 견뎌왔다”며 “새로운 날을 맞이하기 위해 투표에 참여한 한인 유권자들께 특별히 감사드린다. 오늘부로 중산층을 위한 의료 및 주거 정책이 귀환하게 된 것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해야 할 일을 할 때다. 공화당은 지난 23년 동안 조지아주를 완전히 장악했다. 그리고 그들은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아메리칸 드림은 많은 사람들에게 훨씬 더 도달하기 어려워졌다. 음식, 유류비, 생필품 등 모든 것이 점점 더 비싸졌고 이미 가장 부유한 사람들만 더 살기 편해졌다. 공화당은 주민들의 생활에 신경쓰지 않았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민주당이 주 정부 및 의회 권력을 재편하면서 현재 원내총무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의 활동 보폭이 넓어질 수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민주당이 하원에서 소수당에 머무르면서 야당 대표로 활동했지만 이젠 다수당을 대표해 활동할 가능성이 생겼다”며 “유권자들의 민심을 받들어 의회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 선거에 대해 “공화당의 견제 받지 않던 권력이 마침내 깨진 선거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생활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입법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음에도 공화당은 인종 차별적 방식으로 현 권력을 유지하는 데에만 힘썼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전과 용기, 그리고 행동하려는 의지를 가진 새로운 다수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