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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모친 폭행 후 게임하며 방치한 혐의…40대 딸 송치

중앙일보

2026.11.0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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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앓던 70대 어머니를 폭행한 뒤 열흘 넘게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구속 상태로 공소청에 넘겨졌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40대 여성 A씨를 전날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B씨를 폭행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치매 등 지병을 앓던 B씨는 폭행당한 뒤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으나 A씨는 열흘 넘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A씨는 컴퓨터 게임을 하는 등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지난 5월 초 다른 지역에 살던 B씨의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집을 찾았다가 숨진 사실을 발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B씨의 시신은 부패가 진행 중인 상태였으며 겉으로 드러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부검을 통해 시신에서 내상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넘어져 다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현장 검증 등을 거쳐 A씨의 혐의를 확인하고 지난주 구속한 뒤 3일 송치했다.

경찰은 A씨와 어머니의 평소 관계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 범행은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우발적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장기간 간병에 따른 스트레스가 범행 동기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에 관해 여러 진술이 나와 특정 이유로 폭행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예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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