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원 과반을 확보했지만,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주에서는 4일에도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알래스카에서는 현역 상원의원과 이름이 같은 후보까지 출마해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미시시피에서는 한때 두 후보의 득표 차가 단 43표까지 좁혀졌다.
댄 S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이 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래스카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S 설리번 현역 상원의원과 민주당 메리 펠톨라 전 하원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NBC방송 집계에 따르면 개표율 72.4% 기준 설리번 의원은 10만751표(48.5%)를 얻어 펠톨라 후보(9만9074표·47.7%)를 1677표 차로 앞섰다. 득표율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번 선거에는 현역 의원과 이름이 같은 무소속 후보 댄 J 설리번도 출마했다. 정당 구분 없이 예비선거 득표 상위 4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알래스카의 독특한 선거제도에 따라 공화당 후보 3명이 본선에 오르면서 표 분산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주당이 공화당 승리를 막기 위해 동명이인인 댄 J 설리번을 출마시켰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댄 J 설리번은 자신이 민주당이 내세운 후보라는 의혹을 부인했다. 펠톨라는 2024년 하원의원 재선에서 약 3%포인트 차로 패배한 뒤 이번에 상원에 도전했다.
알래스카는 유권자가 후보별 선호 순위를 매기는 순위선택투표제를 시행해 당선자 확정까지 시간이 걸린다. 1순위 득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의 표를 차순위 선택에 따라 재배분하는 방식이다. 우편·해외 부재자투표 집계도 남아 있어 오는 18일 예정된 최종 순위선택투표 집계에서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스콧 콜롬이 3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잭슨의 아이스하우스에서 열린 중간선거 개표 행사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시시피에서는 민주당 스콧 콜롬 후보와 공화당 신디 하이드스미스 현역 상원의원이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개표율 약 96% 기준 콜롬 후보가 46만2821표, 하이드스미스 의원이 46만2778표를 얻어 불과 43표 차이를 보였다. 두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48.9% 동률이다.
미시시피는 1982년 이후 공화당이 연방 상원 의석을 지켜온 지역이다. 콜롬이 승리하면 44년 만에 민주당이 이 지역 상원 선거에서 승리하게 된다. 특히 미시시피주에서는 자동 재검표나 후보 요청에 따른 재검표가 허용되지 않아 남은 투표지 집계가 중요해졌다. 그렇기에 오는 10일까지 선거당국에 도착하는 우편투표와 서약투표가 최종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서약투표는 유권자 명부 누락이나 신분 확인 문제 등으로 투표 당일 자격을 확인하기 어려운 유권자가 행사한 표로, 사후 검증을 거쳐 유효표로 인정된다. CNN에 따르면 콜롬 후보 측은 서약투표가 약 1만5000장 남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