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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 대학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Toronto

2026.11.04 05:32 2026.11.0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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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년 뒤 시각·언어·행동 AI로 가사 노동"
[사진출처:Youtube @CTV News]

[사진출처:Youtube @CTV News]

 
서드베리 로렌시안대, 휴머노이드 로봇 '루미(LUMI)' 연구 착수…중국 유니트리 R1 기반, 빨래·커피 등 가사 학습 목표
내년 1월 학생 4명 투입해 자연스러운 상호작용·균형 유지 훈련…음성 명령 이해하는 완전 자율 로봇 지향
지도교수 “5~10년 안 휴머노이드가 거리·공장서 사람과 함께 일할 것”…KAIST 출신 창설 국제대회 FIRA 출전도 검토
 
온타리오 북부 서드베리의 로렌시안대학교에 특별한 '학생'이 들어왔다. 이 대학 지능형 이동로봇 연구실(LIMR Lab)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휴머노이드 로봇 '루미(LUMI)' 연구를 시작했다.
 
루미는 중국 로봇업체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R1 모델을 바탕으로 정교한 동작이 가능한 로봇 손을 갖췄다. 연구진은 루미가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스스로 움직이는 완전 자율 로봇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빨래·커피 만들기 학습…내년 1월 학생 4명 투입
 
 
연구를 이끄는 로렌시안대 공학·컴퓨터과학부 멍청 라우 교수는 루미를 활용해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VLA는 로봇이 카메라로 주변을 보고, 사람의 말로 된 지시를 이해한 뒤, 그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라우 교수는 "빨래를 하거나 커피를 만드는 것 같은 일을 로봇에게 가르치려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는 학생 4명이 루미와 함께 연구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루미가 사람과 더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도록 훈련하고, 누군가 밀었을 때 넘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는 등의 인공지능 제어 기능도 함께 가르칠 예정이다. 라우 교수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궁극적으로는 공장이나 작업장 같은 곳에서 로봇이 사람과 함께 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루미의 바탕이 된 유니트리 R1은 키 약 1.2m, 무게 약 25kg의 소형 휴머노이드로, 지난해 7월 공개 당시 시작 가격이 5900달러(미화)로 알려지며 '가장 저렴한 휴머노이드'로 주목받았다. 정교한 로봇 손은 교육·연구용 모델에서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연구진은 루미를 국제 로봇 대회인 FIRA 로보월드컵 출전 팀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FIRA는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종환 교수가 창설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봇 축구 대회로 출발해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종목으로 넓어졌다. 다만 라우 교수는 아직 프로그래밍 작업이 많이 남아 있어 루미가 내년 대회에 나설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 발전에 적응해야"…휴머노이드 상용화 앞당겨질까
 
라우 교수는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지만 기술 발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5~10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 옆에서 거리를 걷거나, 적어도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지금 기술이 실제로 발전한 만큼 우리도 그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최근 미국과 중국, 한국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며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어, 대학 연구실에서도 실제 기기를 활용한 연구가 가능해졌다. 다만 빨래나 요리처럼 사람에게는 쉬운 일상 작업도 로봇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이며, 안전성과 일자리 영향, 개인정보 문제 등 사회적 논의도 함께 필요하다. 광산업 중심 도시인 서드베리의 대학에서 시작된 이번 연구는 캐나다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인재를 길러 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향후 학생 연구진이 루미에게 어떤 능력을 가르치고,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토론토 중앙일보 편집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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