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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연설하는 제프리스, 첫 흑인 하원의장 유력

중앙일보

2026.11.04 07:08 2026.11.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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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압승으로 하킴 제프리스(56·사진)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원의장은 435명으로 구성된 연방 하원의 수장으로, 법안 상정과 표결 여부를 결정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대통령직 승계 서열도 부통령 다음인 2위다.

제프리스는 2022년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뒤를 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미 의회 역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였다. 내년 1월 하원의장 선거에서 선출될 시, 1870년 조지프 레이니가 최초의 흑인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지 157년 만에 흑인 정치인이 하원 최고 지도자 자리에 오르게 된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제프리스는 사회복지사인 어머니와 약물 중독 상담사인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다. 뉴욕대 로스쿨 졸업 후 대형 로펌과 CBS 등에서 변호사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뉴욕주 하원의원을 거쳐 2013년 연방 하원에 진출한 그는 민주당 내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고, 2022년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제프리스는 연설에서 성경 구절과 흑인 래퍼들의 가사를 인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화법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슷해 ‘브루클린의 버락’이란 별칭도 있다. 2023년 1월 공화당 케빈 매카시가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직후에는 연단에 올라 알파벳 A부터 Z까지 각 글자로 시작하는 문장을 이어가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는 큰 화제를 모았고, 제프리스는 이듬해 책 『민주주의의 ABC』를 출간했다.







전민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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