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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칩 하나에 다 담길 것…제조 강국 한국에 기회”

중앙일보

2026.11.04 07:25 2026.11.04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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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성장의 판을 바꾸다 : 기조연설] 미·중 석학이 말하는 AI 화두

러스 살라쿠디노프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2026 중앙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러스 살라쿠디노프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2026 중앙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강력한 제조업을 기반으로 피지컬 AI 분야를 선도할 독보적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현 기자

“한국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선도할 기회를 잡았다.”(러스 살라쿠디노프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

“인공일반지능(AGI)의 궁극적인 단계는 모든 것을 하나의 칩에 담는 것이다. 이 분야에서 한국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주송춘 베이징통용인공지능연구원(BIGAI) 원장)

글로벌 AI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두 석학이 공통으로 주목한 것은 뜻밖에도 ‘한국의 기회’였다.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기반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이 AI로 산업 지형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이다. 애플·메타 등 세계적 빅테크에서 AI 프로젝트를 지휘했던 살라쿠디노프 교수와 세계 최초 AI 아기 ‘퉁퉁(通通)’을 만든 주 원장은 4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중앙포럼-AI, 성장의 판을 바꾸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살라쿠디노프 교수는 로봇공학을 “AI의 다음 시대를 이끌 분야”로 꼽았다. 한국이 피지컬 AI의 주도권을 잡으려면 로봇 AI의 핵심 난제인 ‘데이터 부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움직이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려면 현실 세계의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이 강점을 지닌 제조업 현장을 로봇 AI 학습과 실증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송춘 베이징통용인공지능연구원장은 “데이터만 학습한 AI엔 한계가 있다”며 “‘마음(心)’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현 기자

주송춘 베이징통용인공지능연구원장은 “데이터만 학습한 AI엔 한계가 있다”며 “‘마음(心)’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현 기자

주 원장은 “AGI가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유연하게 학습하는 AGI가 발전하면 막대한 데이터와 연산 자원에 의존하는 기존 AI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적은 데이터와 연산으로도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 AGI 기술을 한국의 강점인 반도체 역량과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통제와 가치 체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살라쿠디노프 교수는 인간의 의도와 다르게 AI가 행동한 사례들을 언급하며 통제의 어려움을 경고했다. 그는 “5년 뒤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AI가 똑똑해지는 만큼 통제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AGI가 갖춰야 할 핵심 조건으로 ‘마음(心)’을 강조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사회 모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람처럼 소통을 통해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이해하고, 사회적 지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다. 이어 “AGI에 가치 체계가 없다면 핵무기 같은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예.한영익.박현주.강보현.석경민.장윤서.양수민.이찬규.류효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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