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 연방하원 17석 가운데 민주 14석 공화 3석 주상원 민주42•공화 17, 주하원 민주80•공화 38 예상 주 총무처장관, 검찰총장, 재무관 연임 성공 한인 대니얼 리, 쿡카운티 커미셔너 도전 실패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3선에 성공했다. [로이터]
JB 프리츠커 주지사가 3선에 성공했다. 일리노이주에서 3선 주지사가 나온 건 공화당 소속 짐 톰슨(1977~1991•4선) 이후 35년 만이다. 프리츠커는 일리노이 역사상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한 민주당 주지사가 됐다.
프리츠커는 3일 실시된 선거에서 약 60% 득표율을 기록, 공화당 후보 대런 베일리(약 37%)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무소속 콜린 코벳 후보는 약 3% 득표에 그쳤다.
프리츠커는 개표 시작 후 약 1시간만인 오후 8시께 시카고 네이비피어의 에이온 그랜드 볼룸에서 승리 연설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맞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켜낸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며 ‘아메리칸 드림’ 회복을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 접근성 확대와 선거자금 개혁, 거대 기술기업의 영향력 견제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베일리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선거자금 격차, 민주당이 장악한 시카고 대도시권의 높은 벽 등을 넘지 못했다. 그는 오후 9시30분께 에핑햄의 공화당 선거상황실에서 “후회는 없다. 우리는 맞서 싸웠고, 열심히 일했다”며 패배를 사실상 인정했다.
하얏트(Hyatt) 호텔을 창업한 유대계 부호 가문 출신 프리츠커는 이번 선거에만 개인돈 9,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등 세 차례 주지사 선거에 개인 재산 4억 3천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민주당 후보 및 단체 지원을 통해 전국적 인지도와 영향력을 확대해온 그는 이번 승리로 2028 대선 출마 가능성에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1997년부터 30년 이상 일리노이를 대표해온 딕 더빈 의원(민주)의 후임으로 줄리아나 스트래튼(민주) 부주지사가 당선됐다. 스트래튼은 약 60% 득표율로 공화당 후보 돈 트레이시를 꺾었다. 스트래튼은 일리노이주 출신 네번째 흑인(두번째 흑인여성) 연방상원의원, 미국 역사상 여섯번째 흑인여성 연방상원의원이 됐다. 내년 1월 취임하면 사상 처음으로 연방상원에 흑인여성 3명이 동시 재임하게 된다.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17석 가운데 민주당 14석, 공화당 3석인 기존 구도가 유지됐다. 단 5개 선거구에서 새 인물이 당선됐는데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초선이다.
한인 밀집지역이 포함된 시카고 북서 서버브 주요 선거구들의 결과를 보면 5지구에서는 시카고 시장 선거에도 출마한 마이크 퀴글리(민주) 의원이 75% 이상 득표율로 통산 10선을 달성했다. 8지구에서는 16년 만에 정계 복귀한 멜리사 빈(민주)이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후임으로 선출됐고, 9지구에서는 대니얼 비스(민주) 전 에반스톤 시장이 14선 잰 샤코우스키 의원의 자리를 물려받게 됐다. 10지구에서는 브래드 슈나이더(민주) 의원이 승리, 통산 7선을 기록했다.
일리노이주 의회는 민주당이 양원 모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을 최소 4석 빼앗았다. 4일 오전 현재 주상원은 전체 59석 가운데 민주 44석, 공화 12석, 3곳 미확정이며 주하원은 118석 가운데 민주 80석, 공화 38석으로 예상됐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일부 경합 지역구의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우위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카고 시장 선거에 중복 출마해 논란이 된 알렉시 지눌리어스 주 총무처장관, 마리아 파파스 쿡 카운티 재무관, 조지 카르데나스 쿡카운티 조세평가위원도 퀴글리 의원과 마찬가지로 모두 재선 성공 또는 무투표 당선됐다.
콰메 라울 주 검찰총장과 마이클 프레릭스 주 재무관도 연임에 성공했으며,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 관련 사퇴를 선언한 수전 멘도저 현 회계감사관 자리는 마거릿 크록이 물려받게 됐다.
이번 선거는 일리노이주, 특히 시카고 대도시권에서 민주당의 압도적 우위를 재확인시켰다. 주지사, 연방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고 연방하원 및 주 의회에서도 기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면서 일리노이주의 민주당 중심 정치 구도는 계속 이어지게 됐다.
한편 쿡카운티 제15 선거구 커미셔너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한인 대니얼 리(이승훈)는 33.7% 득표에 그치며 민주당 후보 테드 메이슨(66.3%)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