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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의도 없어” 상의 벗고 마라톤 뛴 女사업가 알고보니

중앙일보

2026.11.04 15:07 2026.11.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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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중 가슴 절제술을 받았던 미국의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 로렌 스피지아가 맨가슴을 드러낸 채 마라톤을 완주했다. 사진 스피지아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 투병 중 가슴 절제술을 받았던 미국의 사업가 겸 인플루언서 로렌 스피지아가 맨가슴을 드러낸 채 마라톤을 완주했다. 사진 스피지아 인스타그램 캡처

유방암 투병 중 가슴 절제술을 받은 미국의 30대 여성 사업가가 맨가슴을 드러낸 채 마라톤을 완주해 화제다.

4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사업가이자 인플루언서 로렌 스피지아(33)는 지난 1일 열린 ‘2026 TCS 뉴욕시 마라톤’ 대회에 상의를 벗고 참가해 42.195㎞를 완주했다. 완주 기록은 4시간 54분 04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오렌지색 레깅스와 보라색 볼레로를 착용했다. 그는 브라톱을 입지 않고 유방 절제술 흉터가 남은 맨가슴을 드러낸 채 달렸다. 스피지아는 달리는 동안 가슴 손상을 막기 위해 양 가슴 아래 바디테이프를 붙였다.

스피지아는 2024년 11월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이후 항암치료 16회와 면역치료 8회를 받았으며 유방 절제술과 유방 재건 수술도 거쳤다.

스피지아는 이번 도전이 유방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피지아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마라톤이 메시지를 전하기에 가장 적합한 무대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성적 목적이나 남성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그 반대”라며 “우리의 건강을 주도적으로 챙기고 나 스스로와 여성 모두의 건강을 위해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라톤 코스에 자신이 유방암 치료를 위해 통원한 병원이 있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 앞에 서고 싶었다”고 밝혔다.

스프지아는 상의 탈의 차림으로 마라톤을 뛴 후기에 대해 “제가 지나갈 때 충격을 받은 사람들도 많았다. 많은 지지와 응원도 쏟아졌다”며 “지금의 제 모습은 예전의 저보다 훨씬 더 멋지다”고 덧붙였다.

스프지아는 “유방 절제술 후 탈의실에서 처음 옷을 갈아입을 때 나도 모르게 가슴을 숨기려고 몸을 움츠렸다. 나도 모르게 수치심이 생겼다”며 “하지만 이 수치심 때문에 세상으로부터 숨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가슴의) 흉터들은 나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요했던 의료 흔적이자 암을 이겨냈다는 명예의 훈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도전이 다른 암 생존자들에게 힘을 주고 여성들에게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길 희망한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스피지아는 마라톤에 앞서 의료진에게 자신의 계획을 설명했고 의료진도 캠페인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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