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미국 대학에서 3년째 컴퓨터과학(Computer Science)을 전공하며 학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졸업 후 실무연수(OPT)를 고려하고 있으며, 이후 STEM OPT 연장도 생각하고 있다. 가능하면 졸업 후에도 미국에서 경력을 쌓고 싶다. 현재 OPT와 STEM OPT를 통한 취업이 여전히 가능한지 궁금하다.
▶답= OPT는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 학교에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실무연수를 하고, 전문 인력으로 성장해 미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제도다. 미국의 H-1B 전문직 취업비자는 매년 신청자가 비자 발급 할당 인원보다 많아 추첨을 통해 신청자를 선정하고 있으며, 추첨에 당첨될 확률도 상당히 낮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H-1B 추첨에 당첨될 때까지 OPT를 통해 미국에서 일정 기간 취업할 수 있었다.
또한 OPT 실무연수 기간에 고용주로부터 취업이민 스폰서십을 받아 영주권을 신청할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2025년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학생들이 OPT를 통해 미국에서 취업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2026년 10월 7일 국토안보부는 F-1 학생의 최초 OPT 취업허가와 관련해 학생 1명당 미국 대학이 7만 달러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이후 OPT 신청에 대해서는 3만 달러의 수수료를 납부하도록 하는 규정안을 발표했다.
제안된 수수료는 고용주가 아닌 학교가 부담하도록 되어 있다. 학교가 F-1 학생에게 어떤 유형의 OPT라도 추천하는 경우 해당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규정안에 따르면 학교의 유학생 담당자는 OPT 수수료가 납부될 때까지 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 시스템에서 OPT 추천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학교의 OPT 추천이 없으면 유학생은 이민국으로부터 취업허가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이 규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외국인 학생들이 OPT를 통해 미국에서 실무연수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해질 수 있다. 학교가 학생 한 명을 OPT에 추천하기 위해 7만 달러를 부담하면서까지 OPT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규정이 최종 확정되면 관련 단체들이 이에 반발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로서는 학생들이 각 교육과정 단계별로 최대 12개월의 OPT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계속 유지된다. STEM 분야 학위 소지자 역시 추가로 24개월의 OPT 연장 자격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