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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北 전통무술”…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단독 등재 확실시

중앙일보

2026.11.04 18:53 2026.11.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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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경기 모습. 북한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유내스코에 등재 신청했다. 연합뉴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 경기 모습. 북한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유내스코에 등재 신청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올해 태권도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류무형유산)으로 올릴 예정이다.

5일 유네스코에 따르면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에 대해 등재가 확실시되는 권고 판단을 내렸다. 태권도가 등재된다면 ‘아리랑’‘김치 담그기’ ‘씨름(남북 공동 등재)’‘평양냉면’‘조선 옷차림 풍습’에 이어 북한의 여섯 번째 인류무형유산이 된다. 올해 인류무형유산 대표 목록 등재 여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제21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북한이 2024년 태권도의 등재 신청서를 단독으로 제출하자,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며 공동 등재 가능성을 기대했다. 하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추후 태권도를 확장 등재하거나 따로 올리려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확장 등재는 기존에 등재된 유산의 범위를 변경해 등재하는 과정으로, 당사국과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는 2003년 채택한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의 무형유산을 대표 목록으로 등재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 프랑스 등과 더불어 인류무형유산 종목을 많이 보유한 국가로 분류돼 2년에 한 번씩 등재 심사를 받고 있다.

국기원은 국기(國技) 태권도가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북한의 전통 무술’로 등재되는 게 사실상 유력해진 가운데 대회 경기 운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며 한국 태권도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5일 밝혔다. 국기원 관계자는 “세계태권도연맹(WT)을 중심으로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대회) 경기 운영 측면에선 크게 우려될 사항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의 선 등재가 한국이 태권도의 세계화와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통해 쌓아온 기반에 당장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국기원은 태권도의 문화·교육적 가치를 알리는 차원에서 남북 공동 등재가 어려워진 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기원 관계자는 “태권도는 문화적, 교육적인 부문에서 가치가 있다. 이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선 공동 등재가 되지 않아 매우 아쉽다. 앞으로 태권도계와 함께 등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단독 등재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 태권도의 단독 등재 등 후속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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