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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트리 사막 한가운데 요트 호텔<컴퍼스 요트 클럽> 들어선다

Los Angeles

2026.11.04 18:00 2026.11.0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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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30척·보트하우스 28채
파격적 콘셉트로 객실 구성
내년 착공, 2030년 개장 목표
국립공원까지 차로 5분 거리
환경 훼손 최소화 중요 과제
조슈아트리에 들어설 예정인 해양 테마 호텔 ’컴퍼스 요트 클럽‘의 렌더링. 투숙객들은 호텔 객실로 개조된 요트에서 숙박하게 된다.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조슈아트리에 들어설 예정인 해양 테마 호텔 ’컴퍼스 요트 클럽‘의 렌더링. 투숙객들은 호텔 객실로 개조된 요트에서 숙박하게 된다.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가주 조슈아트리 사막 한가운데 놓인 요트에서 숙박하는 이색적인 호텔이 들어설 전망이다. 요트 갑판과 선체, 현창(선박 측면의 작은 창문)까지 갖춘 객실이 바다나 마리나가 아닌 먼지 날리는 사막 지면에 자리 잡는 파격적인 콘셉트다.
 
부티크 호텔 개발·운영 업체인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는 조슈아트리에 해양 테마 호텔인 ‘컴퍼스 요트 클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숙객들은 실제 요트처럼 설계된 숙박 시설에서 머물며 사막과 산악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착공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투숙객들이 숙박 기간에 예약할 수 있는 요트 58척 중 하나의 렌더링.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투숙객들이 숙박 기간에 예약할 수 있는 요트 58척 중 하나의 렌더링.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호텔 객실은 2층 구조의 고급 요트 30척과 보트하우스 28채로 구성된다. 모두 58개의 숙박 시설이 중앙 클럽하우스를 둘러싸고 원형으로 배치되는 형태다. 클럽하우스에는 레스토랑과 바, 수영장 등이 들어선다. 호텔 부지는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입구에서 자동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의 닉 오바네소프 매니징 디렉터는 요트에서 잠들었다가 사막의 산악 풍경을 바라보며 아침을 맞는 경험이 이 호텔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트에서 잠들었다가 산을 바라보며 사막에서 아침을 맞고,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 가운데 한 곳까지 몇 분이면 갈 수 있다”며 “조금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사업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언뜻 바다와 사막이라는 서로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를 결합한 듯한 이 프로젝트는 오랜 준비와 난관을 거쳐 추진되고 있다.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의 리겔 비터먼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업이 단순히 독특한 숙박 시설을 만드는 차원을 넘어 자신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가주 아이들와일드에서 태어나 샌디에이고에서 요트 생활을 하며 성장한 비터먼은 어린 시절부터 캠핑과 암벽 등반을 즐기며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 자주 찾았다. 배 위에서 자란 경험과 선박 디자인에 대한 오랜 관심이 사막에 요트 호텔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전 세계에서 약 40개의 부티크 호텔 프로젝트 출범을 지원한 경험을 갖고 있다.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는 2023년 조슈아트리의 오토 캠프 맞은편 고속도로 건너편에 있는 23에이커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호텔 개발을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고지대 사막 지역 특유의 지반과 생태계, 문화적 환경 등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됐다.
 
비터먼은 “그곳에서는 무언가를 추진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놀라울 정도”라고 말했다.
 
부지 매입 당시 해당 토지는 이미 상업용으로 용도가 지정돼 있었지만, 부지 일부가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지정한 홍수 위험 지역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회사는 개발 허가와 각종 승인을 받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연방 정부와도 협의해야 했다.
 
각 고급 요트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될 예정이다.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각 고급 요트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될 예정이다. [컴퍼스 요트 클럽/LA타임스]

사막 지역의 제한적인 수자원과 자연환경을 고려한 개발 방식도 중요한 과제였다. 회사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호텔을 조성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 운영 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건설에도 지속가능한 자재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요트 객실을 부지에서 직접 제작하지 않고 외부 시설에서 완성한 뒤 옮겨 설치하는 것도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제작을 마친 요트는 대형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사막 지면에 내려놓을 예정이다. 바다에 띄우는 일반 요트와 달리 객실로 사용되는 요트들이 사막 한가운데 고정되는 셈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또 다른 어려움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었다. 조슈아트리 일대는 새로운 개발 사업에 전통적으로 비판적인 지역 분위기가 강한 곳이다. 자연환경과 지역 공동체의 특성을 중시하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외부 자본을 통한 개발이 지역의 기존 모습을 바꿀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비터먼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사업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해 분기별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왔다. 회사 측은 이 자리에서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과 우려를 듣고 있지만, 회의 분위기는 순탄하지 않았다고 한다. 비터먼은 “회의 때마다 주민들에게 호되게 질책을 당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는 한 주민이 이 사업을 “젠트리피케이션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외부 자본과 개발이 유입되면서 기존 지역 주민과 공동체가 밀려나거나 지역의 성격이 바뀌는 현상을 가리킨다.
 
다른 주민은 요트라는 해양 테마가 사막 지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호텔 콘셉트를 우주선으로 바꾸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요트보다 우주선이 조슈아트리의 사막 풍경에 더 잘 어울린다는 취지였다.
 
이 제안은 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비터먼은 “회의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우주선, 우주선’을 외치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 주민들의 반발과 각종 인허가 문제에도 회사 측은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터먼은 최종 조건부 사용 허가가 올해 말까지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허가가 나오면 호텔 투숙객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도 부지 일부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말까지 호텔을 개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사업 일정은 이미 여러 차례 지연된 상태여서 실제 착공과 개장 시기는 인허가 및 개발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는 설계 파트너인 래드 랩스(Rad Labs)와 함께 모듈식 요트 호텔 객실 디자인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외부에서 제작한 객실을 현장으로 옮겨 설치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럭키 파인드 호스피털리티는 지난 10년 동안 유르트(yurt·원형 천막형 주거시설), 트리하우스, 글램핑 텐트, 에어스트림 캠핑 트레일러 등을 숙박 시설로 활용하는 부티크 호텔 프로젝트를 출범시키는 데 참여해 왔다. 자연 속에서 색다른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호텔 개발이 회사의 주요 사업 분야다.
 
비터먼은 그동안 추진한 프로젝트 가운데 컴퍼스 요트 클럽이 가장 파격적이고 어려운 사업인 동시에 자신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에는 배 위에서 자라며 선박 디자인에 늘 매료됐던 제 성장 배경이 일부 담겨 있다”며 “우리가 하는 사업은 모두 규모가 작고 독특하지만, 이처럼 특별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현할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원문은 10월 29일자 ‘They’re building a ‘sandlocked yacht club’ in Joshua Tree-and it looks otherworldly‘ 기사입니다.
 

글=데보라 넷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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