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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거물급은 그의 손길 거쳤다…전설적 미용사 프리다 별세

중앙일보

2026.11.0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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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존 프리다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존 프리다 인스타그램 캡처


세계 유명인의 헤어스타일을 전담하며 미용계 전설적 발자취를 남긴 존 프리다가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헤어 디자이너인 프리다는 가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3일 눈을 감았다.

그의 미용실인 ‘존 프리다 살롱’은 인스타그램에 프리다가 “가족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부고를 전하면서 그는 미용 업계의 “진정한 아이콘”이었다고 짚었다.

1951년 출생인 프리다는 이발사인 조부, 미용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미용 업계에 뛰어들었다. 1976년 런던에 자신의 미용실을 연 그는 새로우면서도 세심한 스타일을 선보여 명성을 쌓아나갔다.

그는 생전 “돈보다 고객의 헤어스타일링 자체에 집중하라”며 “그녀에게 인생 최고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주는 걸 미용사의 보상으로 여겨야 한다”는 신념을 내세웠다고 한다.

프리다가 유행시킨 헤어스타일로는 1976년 선보인 ‘바가지 단발머리’인 ‘퍼디 보울컷’(Purdey bowl cut)이 꼽힌다.

그의 고객에는 당대를 풍미한 거물급이 포함됐다.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재클린 케네디 미 영부인 등 정계 인사를 비롯해 마돈나, 믹 재거 등 팝스타와 니콜 키드먼,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스타가 프리다의 손길을 거쳤다.

프리다는 유럽에서 지점을 확장하다가 1990년 미국에 진출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헤어 제품 브랜드도 출시했다. 이후 헤어 제품 사업을 2002년 일본 기업에 4억5000만 달러(60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는 1977년 영국 가수 룰루와 첫 결혼을 포함해 두 차례 결혼생활을 했다.

존 프리다 살롱 관계자는 “고인은 50년 동안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면서 “미용 업계는 진정한 전설이자 혁신가를 잃게 됐다”고 추모했다.



김지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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