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취준생 로망이 달라졌다…“IT맨보다 AI 위협 안받는 킹산직”

중앙일보

2026.11.05 07:0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 취업준비생의 로망은 ‘킹산직’(킹+생산직)이었다. 판교와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로 대표되던 Z세대의 취업 선호가 반도체와 대기업 생산 현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억대 성과급에 대한 기대와 함께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일자리를 찾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5일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 운영사 비누랩스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대학 3학년 이상 취업준비생 500명을 조사한 결과 가장 희망하는 직무는 ‘생산·현장·품질관리’(20.2%)였다. 전통적 인기 직무인 마케팅·광고·홍보(13.4%), 기획·전략(12.4%)을 앞섰고, 개발·IT·데이터(11.0%)의 두 배에 가까웠다. 후드티와 청바지 차림 등 복장과 근태 규정이 비교적 자유로운 IT회사보다 작업복을 입는 공장 현장직을 선호한 셈이다.

입사 희망 기업 순위에선 삼성이 27.6%로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SK는 지난해 7.8%에서 올해 16.8%로 선호도가 뛰며 2위에 올랐다. 반면 3년 연속 2위였던 네이버는 올해 4위(8.6%)에 그쳤고, 2023년 3위였던 카카오는 5위권 밖(2.4%)으로 밀려났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전문직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았다. 회계사·변호사와 삼성·SK 반도체 연구직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59%가 반도체 연구직을 택했다. 좋은 일자리의 조건(복수응답)은 높은 금전적 보상(57.4%), 일과 삶의 균형(53.2%), 고용 안정성(41.4%) 순이었다. 비누랩스 관계자는 “AI 확산으로 사무직의 대체 불안이 커지면서 Z세대는 생산·현장직처럼 상대적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일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