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로런 스피에지아(33)는 지난 2일 열린 '2026 뉴욕시 마라톤'에 상의를 입지 않은 채 참가해 42.195㎞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자신의 유방암 투병 경험을 알리고 다른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했다.
스피에지아는 31세였던 때 2기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두 명의 의사에게 '나이가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경고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나중에 결국 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OSEN DB.
진단 이후 그가 감당해야 했던 치료 과정은 혹독했다. 총 16차례의 항암화학요법과 6차례의 면역치료를 받았다. 양쪽 유방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과 재건 수술도 거쳤다. 암 관련 유전자 변이로 인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투병 중 스피에지아는 뉴욕 마라톤 완주를 개인적인 목표로 삼았다. 특히 유방 절제술 이후 가슴에 남은 흉터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이 달라지면서 상의를 입지 않고 달리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은 뒤 가슴에 남은 흉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던 순간이 있었다"며 "그 흉터는 사실 강인함의 증거였는데, 그것 때문에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는 사실이 싫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상의를 입지 않고 마라톤을 달리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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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리스 마라톤 도전의 목적은 자신과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었다. 스피에지아는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과 남성들이 희망을 갖고 어려움을 이겨내도록 돕고 싶었다"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이번 도전은 신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권리 옹호, 여성의 주체성을 위한 움직임이었다"고 강조했다.
스피에지아의 사연을 들은 사람들은 "감동적인 사연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그냥 관종이자 페미니스트다", "여성의 나체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반대의견을 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