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카운티 백만장자세 통과, 레익카운티 판매세 인상안 부결 오로라 시장 소환제 가결, 졸리엣 데이터센터 지원안 부결 시카고,이민단속 피해배상•총성감지 시스템 재도입 지지
[로이터]
3일 중간선거와 함께 실시된 시카고와 서버브 지자체별 주민투표에서 세금과 지방정부 운영 등에 관한 표심이 엇갈려 나왔다.
시카고에서는 연방 이민단속 피해에 대한 배상 청구안이 지지를 얻고, 쿡카운티에서는 고소득자 증세안에 찬성표가 쏠렸으나, 레익카운티에서는 학교 재정 확충을 위한 판매세 인상안이 부결됐다. 오로라에서는 시장 소환제 도입안이 통과된 반면, 졸리엣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지원안이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쿡카운티에서는 연소득 100만 달러 초과 고소득자에게 3%의 추가 소득세를 부과하는 이른 바 '백만장자세' 지지안이 통과됐다. 찬성률은 시카고 80.65%, 쿡카운티 서버브 지역 71.5%에 달했다. 추가 세수의 절반을 재산세 부담 경감에, 나머지를 공교육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취지가 호응을 얻었다. 다만 이 결과가 세금 신설을 확정한 것은 아니며, 관련 정책 도입에 대한 주민 의사를 물은 자문 성격의 투표였다.
한인 거주자가 많은 레익카운티에서는 학교 재원 확충을 위한 1% 판매세 인상안이 반대 57%, 찬성 43%로 부결됐다. 이 안은 연간 약 1억2,200만 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해 학교 건물 보수와 증축, 보안시설 및 냉난방 시스템 개선 등에 사용하는 내용이었다.
오로라에서는 주민 청원으로 시장 소환 투표를 실시할 수 있는 제도 도입안이 가결됐다. 직전 시장 선거 투표 참여자 수의 20%에 해당하는 주민 서명을 확보하면 소환 투표를 실시할 수 있으며, 투표에서 과반이 찬성하면 시장을 해임할 수 있다. 반면 졸리엣에서는 시의회에 AI 데이터센터 건설 승인을 촉구하는 권고안이 반대 약 80%로 부결됐다. 맥헨리카운티에서도 카운티 행정책임자 체제 도입을 촉구하는 주민투표가 부결됐다.
지방정부 선출직 공직자의 임기 제한 관련 안건은 하이랜드파크 등 5개 지역에서 통과됐으나 나일스에서는 부결됐다. 모레인밸리 커뮤니티칼리지와 이스트메인 학군의 교육시설 개선을 위한 채권 발행안도 각각 가결됐다. 모든 결과는 잠정 집계 기준이다.
한편 시카고시 주민투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연방정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안건과 총성 감지 시스템 재도입 건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민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미드웨이 블리츠' 관련 피해 배상 요구에는 약 85%, 총성 감지 시스템 재도입에는 72.45%가 찬성했다. 두 안건 모두 비구속적 권고안으로, 실제 시행이나 배상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