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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거품 걷혔다" 써리·랭리 집값 5년 만에 원점 회귀

Vancouver

2026.11.05 17:22 2026.11.0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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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광역 밴쿠버 기준가격 106만9,000달러
프레이저밸리 86만 달러…1년 새 6.4%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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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밴쿠버와 프레이저밸리의 주택가격이 10월에도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팬데믹 기간 급등했던 집값 상승분이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는 여전히 부진하다.
 
광역 밴쿠버 부동산협회(GVR)에 따르면 2026년 10월 전체 주택 기준가격은 106만9,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9월보다 0.7% 하락했다. 써리와 랭리 등이 포함된 프레이저밸리 부동산협회 관할 지역도 86만 달러로 전년 대비 6.4%,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두 지역 모두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 콘도 가격이 일제히 내렸다.
 
하락 폭은 외곽 지역에서 더 컸다. 미션은 1년 새 11.9% 떨어진 78만8,000달러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애보츠포드도 9.9% 내린 70만2,800달러를 기록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뉴웨스트민스터가 8.8%, 리치먼드가 8.3% 하락한 반면 밴쿠버 동부와 서부는 각각 4.4%, 4.5% 내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다.
 
프레이저밸리 부동산협회(FVREB)는 팬데믹 기간의 주택가격 상승분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집값 하락으로 주택 구매 부담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까지 줄었지만, 높아진 대출금리가 매수세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에 확보한 모기지 금리 적용 기간이 끝나기 전에 주택 구매를 서두르는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줄었다. 광역 밴쿠버의 10월 주택 거래는 2,024건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했으며, 최근 10년간 같은 달 평균보다도 22.5% 적었다. 특히 콘도 거래가 16.7% 줄어 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보다 감소 폭이 컸다.
 
프레이저밸리는 10월 거래량이 1,051건으로 전월보다 14%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4% 감소했다. 이 지역 역시 콘도와 타운하우스 거래가 각각 20.1%, 17.6% 줄어 공동주택 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매물은 여전히 충분한 수준이다. 광역 밴쿠버의 전체 매물은 1만5,688건으로 지난해보다 4.3% 줄었지만 최근 10년간 10월 평균보다는 24% 많았다. 프레이저밸리의 매물도 9,164건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신축 콘도 시장의 침체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체 레니(Rennie)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메트로 밴쿠버의 미분양 신축 콘도는 1만4,000가구를 넘었으며, 이 가운데 약 8,000가구가 건설 중인 물량이었다. 올해 상반기 신축 콘도 판매는 1,340가구에 그쳤다.
 
 

밴쿠버 중앙일보=김건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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