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초반의 평균 점수(핸디캡)를 치는 보기 플레이어가 특정 홀에서 로 핸디캐퍼(low handicapper)보다 더 잘 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전체 라운드 흐름을 볼 때 로 핸디캐퍼는 점수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리듬만을 유지하며 게임에 몰두한다. 그것은 보기 플레이어가 이전까지의 점수와는 상관없이 어느 홀부터 게임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버디와 파의 행진을 거듭하던 보기 플레이어는 특정 홀에서 샷의 감각이 떨어지며 혼란을 거듭하다 더블 파(+4), 트리플(+3) 등 자신의 핸디캡을 치고 만다. 그래서 자신의 핸디캡은 ‘골프장 잔디 속에 묻혀 있다’는 말을 실천한다.
때로는 로 핸디캐퍼가 전반 9홀에서 예상외로 부진했어도 전력투구하여 나머지 홀에서 자신의 핸디캡을 고수한다.
이런 두 가지 예는 바로 실전에서의 치료 능력, 즉 스윙을 스스로 교정하는 능력의 차이에서 나온다.
로 핸디캐퍼는 자신이 실수한 이유들을 간파하여 부분적으로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반면 90대를 상회하는 골퍼들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고 스윙만 탓해 위험 부담이 따르게 마련이다.
실전에서의 치료 능력이란 스윙이나 리듬 등을 약간씩 바꾸는 것을 말한다.
물론 현장에서 부분 수정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도 있지만 실수 샷의 대부분은 일시적 현상인 만큼 게임이 끝난 후 연습장에서 이를 보완, 교정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렇다고 현장에서 속수무책, 대응 방안이 없다면 이 또한 문제이다. 따라서 샷이 흔들리거나 스윙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든다면 즉시 기본을 점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본이란 그립을 쥐는 힘과 모양, 스탠스, 볼 위치와 몸(어드레스)의 자세를 뜻한다.
그리고 스윙이 시작되면 스윙 리듬과 체중 이동 관계, 마지막으로 어드레스를 끝낸 후 양손의 위치와 볼 위치를 확인하는 습관이 절대 필요하다.
형편없는 구질인 슬라이스나 훅, 그리고 뒤땅을 치거나 토핑의 원인 대부분은 손과 볼 위치를 잘못 놓음에 따라 스윙 궤도와 임팩트(스윙의 최하점) 지점이 변경, 샷을 망치는 경우다.
따라서 아이언 샷의 경우 지나치게 왼쪽으로 치우친 볼 위치는 슬라이스나 토핑, 오른발 쪽에 가까우면 뒤땅을 찍거나 훅(hook) 구질도 발생한다.
만약 구질이 일정치 않거나 샷에 불안감이 있다면 볼 위치를 변경하고 양손의 위치를 점검, 실전에 응용해 보면 다른 양상의 구질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스윙하기 전 습관적으로 확인하고 실행해야 할 것들은 위의 설명과 같이 ▶그립을 쥐는 힘과 모양 ▶클럽에 따른 스탠스의 폭 ▶볼 위치 ▶어드레스에서 몸의 각도가 적절해야 백스윙의 올바른 궤도를 만들고 이에 따라 다운스윙과 팔로스루, 그리고 피니시를 올바르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