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간첩 의혹을 받는 앨리스 황이 2024년 대만 타이베이의 한 바에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 넷선더 링크트인 캡처
미국 의회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 중국 간첩 의혹을 받는 여성과의 관계를 설명하라며 비공개 합동브리핑 출석을 요구했다. 엔비디아는 두 사람의 접촉이 일상적인 업무 교류였으며 국가안보 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5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하원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매스트 외교위원장과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 릭 크로퍼드 정보위원장은 이날 황 CEO에게 서한을 보내 세 위원회의 비공개 합동브리핑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외국의 적대세력으로부터 엔비디아를 보호하기 위한 보안 체계와 앨리스 황과의 교류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서한에서는 “최근 보도는 중국이 미국의 민감한 기술과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과 관련해 중대한 국가안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안보가 어느 정도 위험에 노출됐는지 의회가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앨리스 황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고위 임원이다. 2024년 6월 대만 타이베이의 한 술집에서 황 CEO 옆에 앉아 다른 인공지능(AI) 기업 임원들과 술을 마시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지난해 5월에도 황 CEO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앨리스 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황 CEO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친분을 과시했고, 이를 토대로 투자금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앨리스 황이 황 CEO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중국으로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정보당국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았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소 3개국 당국자들이 앨리스 황이 엔비디아 칩에 관한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부에 유출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으며, 하원의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 정부도 앞서 엔비디아를 겨냥한 중국의 간첩 활동 의혹을 “근거 없는 추측”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