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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맘다니 '라만' LA시장 당선…시장·검사장·하원의원도 DSA

Los Angeles

2026.11.05 20:42 2026.11.05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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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우려 속 경찰과 갈등 예고
시의회 우군 없어 충돌 불가피
LA가 ‘서부의 맘다니’를 선택했다. 급진 좌파 조직인 민주사회주의연맹(DSA) 소속 니디아 라만이 캐런 배스 현 시장을 꺾고 LA시장에 당선됐다.
 
또, 라만을 비롯해 마리사 로이 시 검사장 후보,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가주 연방하원 34지구의 앤젤라 곤잘레스-토레스 후보 등 DSA 회원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향후 시정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라만은 득표율 52.1%를 기록하며 배스 시장을 4.2%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율이 75%를 넘어서자 배스 시장은 5일 공식 성명을 내고 패배를 인정했다. 배스 시장은 “바라던 결과는 아니지만, LA 시민들이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를 통해 LA 유권자들은 시정의 방향을 한층 더 좌클릭했다. 라만 당선인은 곧바로 내달 14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벌써부터 시청 안팎에서는 라만의 리더십과 시정 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시정 이행 과정에서도 적잖은 제약과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 기간 시의원 전원이 배스 시장을 지지해 시의회 내 우군이 사실상 부재한 데다, 짐 맥도널 LA경찰국(LAPD) 국장의 해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법 집행 기관과의 관계도 크게 악화됐다.
 
이날 LA시청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배스 시장 같은 베테랑도 해결하지 못한 노숙자 문제를 정치 경력이 짧은 라만이 풀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특히 내부에서는 라만이 고위직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는데, 이는 다가오는 올림픽 준비에도 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티브 강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의장은 “LA수도전력국, LA국제공항 등 핵심 기관장들의 교체도 예상된다”며 “시장이 바뀌면 시정 체제가 변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급격한 체제 전환은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원들 역시 우선은 당선을 축하하고 있으나, 향후 충돌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인타운 주민을 대표해 시정부에 민원 및 정책을 전달하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의 빌 로빈슨 의장은 “라만의 지나치게 급진적인 정책 기조가 한인 사회의 정서와 부합할지 의구심이 든다”며 “균형 잡힌 시정 운영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치안 역시 초선의 시정부가 해결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라만과 함께 LA시 검사장 선거에서도 DSA 소속 마리사 로이 후보가 당선됐다. 시장과 검사장이 DSA의 강령에 따라 범죄 처벌 및 기소에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할 경우, LA시의 치안과 법집행 공백 문제가 다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라만 당선인이 LAPD 조직과 어떠한 관계를 구축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라만이 맥도널 국장을 ‘파시스트’로 지칭하고 해임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경찰 내부의 반발 기류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제이미 맥브라이드 LA 경찰노조 이사는 4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라만이 시장에 취임하면 LA시는 아마겟돈급 혼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경관들의 집단 이탈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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