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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말하는 중간선거] 차기 의회는 이념 넘어 민생부터 해결을

Los Angeles

2026.11.05 21:40 2026.11.0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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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지원·이민 단속 향방 촉각
가주 공교육의 질 개선도 주문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한인사회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선거 결과가 한인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인사회에서는 차기 의회가 이념 대립을 넘어 생활비 부담 등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로버트 안 LA한인회장은 “전쟁과 관세, 개스값 등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불만이 컸는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 것 같다”며 “LA시장에는 라만이 당선됐는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한인회로 초청해 한인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 권익단체인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의 한영운 국장은 “선거를 앞두고 수많은 유권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건강보험과 주거비 부담 등 민생 문제였다”며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경제적 어려움이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세로 인한 기업의 비용 부담도 유권자들의 불만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미라다에서 전시·컨벤션 부스 제작업체 ‘비버’를 운영하는 앨런 천 대표는 “관세 때문에 자재비가 크게 올랐고 실물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었다”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도 실생활의 어려움이 너무 컸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발의안 가결이 가져올 변화도 관심사다. 중산층 주택 구매자에게 집값의 최대 17%를 2차 모기지 대출로 지원하는 주민발의안 37은 가결됐다. 다만 대출 지원이 주택 구매 부담을 얼마나 덜어줄지는 미지수다.
 
이든 백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장은 “융자를 받기 어려운 구매자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소득이 충분해도 매달 내는 모기지 상환액이 부담돼 집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갚아야 하는 대출인 만큼 실질적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 정책을 둘러싼 전망도 엇갈린다. 민주당의 의회 영향력 확대가 이민 단속에 대한 견제로 이어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오히려 단속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데이브 노 변호사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어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자체를 중단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의회가 국토안보부(DHS)와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감독과 책임 추궁을 강화하며 견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관심은 가주 공교육의 향방에도 쏠렸다.
 
김연주(43·요바린다)씨는 “그동안 가주의 공교육 방향이 학업보다는 이념적으로 치우친 부분이 있어 매우 우려됐다”며 “이번에도 노조 조직가 출신이 가주 교육감에 당선됐는데 이념적인 교육보다는 공교육 자체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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