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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사라져 최적의 날” 트럼프, 9일 이란 공습 재개하나

중앙일보

2026.11.06 03:25 2026.11.06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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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폭스뉴스는 사안을 잘 아는 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이틀 사이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대이란 공습 재개 여부를 논의하고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들은 오는 9일이 중동 지역의 ‘신월(New moon)’ 시기에 해당해 달빛이 거의 사라지는 만큼, 이날이 군사작전을 수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전쟁 재개 여부와 관련해 “이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우리가 한발 더 나아가서 다시는 그런 일(이란의 핵개발)이 벌어지지 못하게 확실히 해야 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가능하다면 이란의 나머지 지역까지 파괴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야 할지도 모른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던 3일 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전쟁에 대해 “나는 옳은 일을 했다. 다시 그 상황이 오더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중간선거 패배로 트럼프의 국내 정치적 입지가 약화했지만 외교·군사 분야에서는 여전히 광범위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선거 패배가 트럼프의 군사적 자제를 유도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욱 공격적인 독자 군사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고자 오히려 이란 공습이라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실제로 공습이 벌어질지, 미 행정부 내부에서 어느 정도까지 결정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미국 관리는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이란 내 주요 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새로운 정부 지침은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란은 공습 재개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6일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모함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 공격 시 지리적 제한 없이 미군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일 유로뉴스는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군 수뇌부를 소집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에 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수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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