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는 올 겨울 FA 자격을 얻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정규 시즌 4위, 준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시즌을 마친 LG는 마무리 캠프 훈련으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LG는 올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트리스탄 벡을 새 외국인 투수로 발빠르게 영입했다.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나면 FA 시장이 열린다. LG는 팀내 FA로 홍창기가 첫 FA를 취득하고, 박동원이 2022년에 이어 재취득을 한다.
2025시즌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활약한 홍창기는 올 시즌 성적이 뚝 떨어졌다. 홍창기는 12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푼9리(415타수 99안타) 0홈런 33타점 69득점 OPS .659에 그쳤다. 출루왕이었던 그는 출루율이 .375로 뚝 떨어졌다.
2020년 풀타임 주전이 된 이후로 커리어 로우 성적이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타자 49명 중에서 OPS는 48위였다. ABS존 모서리에 걸치는 스트라이크 판정에 가장 많이 시달린 케이스였다. 삼진 숫자가 올해 처음으로 세 자리 숫자(108개)로 늘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벼랑 끝에 몰린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로 나선다. 광주 홈에서 열린 2경기를 모두 잡아낸 KIA는 시라카와 게이쇼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1사 1루 상황 LG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10.20 / [email protected]
올 시즌에 앞서 LG는 홍창기에게 다년 계약을 제안했는데, 홍창기는 거절했다. 올 시즌 성적이 망하면서 FA를 앞두고 분위기가 묘해졌다. 코어 선수로서의 위치가 약간 흔들린다.
LG 외야는 젊은 거포들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송찬의가 올해 118경기 타율 2할7푼4리(380타수 104안타) 16홈런 73타점 장타율 .489, OPS .849를 기록하며 외야 주전으로 도약했다. 팀내 홈런 3위, 타점 2위였다.
‘잠실 빅보이’ 이재원도 있다. 출장 기회가 적었지만 60경기 타율 2할4푼4리(127타수 31안타) 9홈런 27타점 장타율 .512, OPS .834를 기록했다. 올해 부상으로 많이 결장한 문성주도 내년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LG는 홍창기를 붙잡으려 하겠지만, 만약 다른 구단과 경쟁이 붙는다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LG 트윈스 홍창기가 5회초 1사 만루 송찬의의 몸에 맞는 볼때 밀어내기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2026.09.16 / [email protected]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마무리 훈련 중인 송찬의는 “창기형에게 웨이트 언제부터 시작하냐고 물어보면서 같이 하자고 했다. 해민이 형과 함께 창기형에게 이번 겨울 훈련을 같이 하자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FA가 되는 홍창기를 계속 붙들어 놓겠다는 의미.
송찬의는 “창기 형이 후배들한테도 잘해 주고 형들한테도 그렇고, 중간에서 정말 팀에 없으면 안 되는 형이다. 후배들이 (창기형에게) 의지하는 사람이 많고, 선배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까 해민이 형이랑 저는 창기형이 팀에 남았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창기가 군기 반장 노릇도 하고, 후배들을 잘 다독이는 역할도 했다. 자신의 출장 기회가 줄어들어도, 송찬의와 이재원 등에 다양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도와줬다. 후배들을 위해 지갑도 흔쾌히 열어 든든한 선배 노릇을 했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뛴 ‘잔소리꾼’ 김현수(KT)의 역할을 이어받은 걸까. 송찬의는 잠시 생각하다 “결이 조금 다르다. 창기 형은 좀 따뜻하고 순한 맛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김현수는 ‘매운 맛’인지 묻자, 송찬의는 부인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라클란 웰스, KT는 소형준을 선발로 내세웠다.경기에 앞서 KT 김현수가 LG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7.17 /[email protected]
송찬의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끝나고 김현수에게 전화를 했다. 그는 “현수형이 (LG 있을 때) 워낙 잘 챙겨주셨기 때문에, 어제 1차전 끝나고 연락 드렸다. 경기 도중 다친 것 같아서 전화 했더니, 괜찮다고 하시더라. 현수형은 (잔부상에도) 항상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1차전에서 투런 홈런도 쳤고,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루타 신기록도 달성했다. 송찬의는 “현수형은 자랑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다. 홈런 친 것을 멋있다고 얘기하니까, 그냥 웃고 말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