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석 넘기면 18년 만에 최대 의석…현재 253석 확보, 미확정지 6곳 우세
1991년 이후 첫 260석도 가시권…공화 '선거구 재획정' 효과 없어
'거부권 등 무력화' 슈퍼다수당엔 못미쳐…트럼프 '비토' 맞불 예고
의회 장악한 美민주, 35년만에 하원 260석 '거대 야당'도 넘본다
257석 넘기면 18년 만에 최대 의석…현재 253석 확보, 미확정지 6곳 우세
1991년 이후 첫 260석도 가시권…공화 '선거구 재획정' 효과 없어
'거부권 등 무력화' 슈퍼다수당엔 못미쳐…트럼프 '비토' 맞불 예고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11·3 중간선거에서 상·하원 동시 탈환을 확정한 가운데 연방 하원 개표가 이어지면서 260석에 육박하는 거대 야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이 2008년 하원 선거에서 확보한 257석을 넘어서는 역사적인 승리에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저녁까지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253석을 확보했다. 반면 공화당은 155석에 그쳤다.
나머지 27개 선거구에서는 당락이 확정되지 않았다.
CNN은 민주당이 미확정 선거구 가운데 6곳에서도 앞서고 있다며 최종 의석수가 260석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민주당이 257석을 차지했던 2008년 선거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은 하원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특히 최종 의석수가 260석을 넘어선다면 1991년(267석) 이후 35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원 다수당이 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고 CNN은 전했다.
당시는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로 직전해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승리하며 267석을 확보했다. 단일 정당이 260석을 넘긴 것은 그때가 마지막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부분 선거구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NYT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까지 공화당 현역 의원 39명을 낙선시켰다. 여기에는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승리한 아이오와, 미주리 등의 선거구도 포함됐다.
NYT는 여당이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잃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번 중간선거는 지난 반세기 동안 어느 정당도 달성하지 못한 최대 규모 승리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한 선거구 재획정도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선거구 재획정으로 추가로 확보하려던 15석 가운데 현재까지 2석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재획정된 선거구 6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의 이번 압승은 2028년 선거구 재획정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연방의회뿐 아니라 주의회에서도 약진하면서 향후 선거구 획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이 하원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견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화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와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할 수 있는 슈퍼 다수당(Supermajority Party) 지위에는 못미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지만, 법안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하는 데 필요한 60석에는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상원 54석을 확보했으며, 미시시피주와 알래스카주의 선거 결과에 따라 최대 56석까지 늘어날 수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를 무력화하려면 하원에서 290표, 상원에서 67표가 필요하다.
민주당이 하원 260석 안팎을 확보하더라도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기 위해서는 공화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맞서 거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3일 중간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승리로 기울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토'(VETO·거부권)라는 글자가 적힌 빨간 모자 사진을 게시했다.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서명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는 같은 모자가 놓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과 각료 회의실을 국가기념물로 지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는데, 거부권 모자를 눈에 띄게 배치함으로써 민주당이 장악할 차기 의회에 대한 견제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정신 나간 것들을 보내올 것이고 나는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거부권 행사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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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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