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수자원관리위원회가 4일 사이츠 저수지 건설 사업의 수리권 허가를 승인했다. [사이츠 저수지 웹사이트 캡처]
가주가 약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저수지 건설을 추진한다.
가주 수자원관리위원회는 4일 새크라멘토 북서쪽 맥스웰 인근에 조성될 ‘사이츠 저수지(Sites Reservoir)’의 수리권 허가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수십 년간 논의돼 온 대형 저수지 건설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섰다.
사이츠 저수지는 새크라멘토 북서쪽 계곡의 약 1만5000에이커 부지에 조성된다. 높이 약 300피트의 대형 댐 2개와 소형 댐 9개를 건설해 새크라멘토강에서 끌어온 물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최대 저수 용량은 150만 에이커피트다. 1979년 완공된 뉴멜로네스댐 이후 가주에서 건설되는 저수지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주정부는 사이츠 저수지가 기후 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과 홍수에 대응하는 핵심 수자원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수량이 많은 시기에 물을 저장했다가 가뭄 때 공급해 남가주를 포함한 가주 전역의 물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호아킨 에스키벨 가주 수자원관리위원장은 “가뭄과 홍수가 갈수록 극심해지는 가운데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물을 저장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사이츠 저수지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70억 달러로 추산된다.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비용의 약 3분의 1을 부담하기로 했다. 2014년 유권자들이 승인한 수자원 채권 발행안인 주민발의안 1호를 통해서도 13억 달러 이상이 배정됐다.
환경단체와 원주민 공동체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반대 측은 새크라멘토강에서 물을 대규모로 끌어오면 연어 등 토종 어류의 서식지가 훼손되고 수질 악화와 녹조 발생 등 생태계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수지 건설로 원주민 조상들의 매장지와 성지가 수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수자원관리위원회는 사업에 대한 환경 검토를 충분히 거쳤으며 환경 보호 조치도 적절히 마련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