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00여건 발생…전국 최다 5개 주에 포함 광케이블까지 함께 절단돼 통신망 장애 초래
조지아주에서 구리선을 노린 통신 케이블 절도가 급증하면서 AT&T가 범인 검거를 위해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구리선을 빼가기 위해 절단된 통신 케이블. [폭스뉴스 유튜브 캡처]
AT&T는 조지아 전역에서 구리선과 광섬유 케이블을 절단하거나 훔치는 용의자의 체포와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1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올들어 조지아에서 발생한 통신선 절도 사건은 이미 400건을 넘어섰다. 통신선 절도가 반복되면서 조지아는 통신 케이블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전국 내 5개 주 가운데 하나가 됐다. 특히 남부 애틀랜타 지역이 주요 피해지역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절도범들의 주요 목표는 전신주 등에 설치된 구리 케이블이다. 범인들은 구리를 고철로 팔아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중에 설치된 통신선을 잘라 가져가고 있다. 문제는 구리선만 없어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리 케이블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함께 설치된 광섬유 케이블까지 끊어지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과 휴대전화, 일반 전화 등 통신망 전체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AT&T 측은 구리선 절도가 언뜻 피해자가 없는 범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 번의 절도만으로도 수천명의 고객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선 절단은 단순히 가정이나 사업체의 인터넷이 끊기는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 병원과 어린이 보육시설, 경찰 등 각종 공공기관과 응급서비스의 통신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절도로 통신회사 직원들의 복구 작업 부담도 커지고 있다. AT&T 기술자들은 현재 조지아 지역에서 절단된 케이블을 수리하기 위해 일주일에 4~5차례씩 긴급 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기술자들은 먼저 정확한 절단 지점을 확인한 뒤 새로운 광케이블을 설치하고 끊어진 통신선을 다시 연결해야 한다.
AT&T는 조지아 각 지역 경찰과 협력해 통신선 절도범을 추적하는 전문 수사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전신주나 통신시설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 케이블을 만지거나 절단하는 모습을 발견하면 작업자가 실제 통신회사 직원인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관련 정보를 갖고 있는 주민들은 AT&T 제보전화 1-800-807-4205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