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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사기 전화 순서... ‘영사관 대표번호 전화→수배 확인 지시→계좌이체 요구’

Atlanta

2026.11.06 13:22 2026.11.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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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총영사관, 스캠 전화 주의 당부
최종 계좌이체까지 여러 미션 수행 유도
영사관을 사칭해 여권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 [AI 생성 일러스트]

영사관을 사칭해 여권정보 등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늘고 있다. [AI 생성 일러스트]

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최근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스캠 전화가 폭증하고 있다며 동남부 지역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영사관에 따르면 최근에는 ‘정승범,’ ‘서민제’ 실무관이라고 하면서 “한국 법원에서 서류가 왔으니 즉시 찾아가라”라는 내용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특히 이런 전화가 공관 대표번호로 걸려온다는 특징이 있다.  
 
또 사기범들은 “거리가 멀어서 즉시 방문이 어렵다면 웹사이트에 들어가 본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넣고 인터넷상에서 직접 서류를 확인하라”고 지시한다. 이때 알려주는 웹사이트는 한국 정부기관 도메인(go.kr)으로 끝나지 않으며, 웹사이트에 아무 이름이나주민번호를 넣어도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수배 사실과 혐의가 적힌 문서들이 보이게 설정해놓았다.  
 
이후에는 피해자들에게 한국 전화번호로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 중대범죄수사청 등을 사칭하는 전화가 온다. 전화 수신자에게 범죄자 취급을 하며 수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으면 바로 체포된다고 겁을 준다. 또 여권과 미국 운전면허증을 찍어보내라고 하고, 은행 계좌별 잔액 현황을 요구하며, 때로는 최근 통화내역, 행적(알리바이), 계좌 입출금 내역까지 제출하게 한다.  
 
영사관 측은 “이때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가족 포함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고, 휴가를 일주일 내서 수사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하기도 한다. 비대면 수사를 진행하며 체포 및 구속을 면하는 대신 보증금을 납부하라고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범인은 전화 수신자가 시키는 대로 따르게 잘 따르게끔 겁박과 칭찬을 잘 섞어가며 반성문 제출 등 여러 미션을 끊임없이 수행하게 한다고 영사관은 설명했다.  
 
최종적으로 범인은 전화 수신자에게 계좌이체를 하도록 지시한다. 사기범은 “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되어 동결될 수 있으니, 자산을 안전히 특정 계좌로 옮기라”는 등의 거짓말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자산을 현금으로 인출하여 암호화폐 ATM(현금입출금기)에서 특정 지갑으로 입금하라고 지시하는 추세가 유행이다.  
 
총영사관의 성명환 경찰 영사에 따르면 과거와 달리 요즘은 범인들이 돈을 모두 인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피해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추가 지시를 하거나, 피해자가 대출을 받아 범인에게 추가로 송금하도록 피해를 극대화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어 성 영사는 “간혹 신분증을 찍어 보내어 개인정보, 주소, 얼굴이 노출됐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는데, 범인들이 원하는 것은 계좌이체지, 개인정보 도용이 아니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개인정보 노출로 신용카드 또는 휴대전화가 개설되는 피해가 아직 접수된 바 없다.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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