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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리콜에 판매 3% 굴욕…‘GD 차’ 사이버트럭 결국 단종

중앙일보

2026.11.06 15:23 2026.11.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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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지드래곤(GD)이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 2024년 11월 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지드래곤(GD)이 해외 일정을 위해 지난 2024년 11월 4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도착해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Cybertruck)'에서 하차하고 있다. 뉴스1


가수 지드래곤(GD)이 여러 공식 석상에 타고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사이버트럭이 단종되게 됐다. 테슬라가 픽업트럭 시장에 야심 차게 진출했지만 저조한 판매량을 이겨내기 못한 이유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엑스(X)에서 “내년 중순께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트럭 생산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예정”이라며 “사이버캡 생산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오스틴 기가팩토리는 사이버트럭 특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다. 이에 사실상 사이버트럭의 단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도 X 이용자의 질문에 “(사이버트럭은) 테슬라가 지금까지 만든 최고의 차량”이라며 이번 결정에 대해“한 시대의 끝”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2019년 처음 공개된 사이버트럭은 2023년 공식 출시됐다. 당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이 미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던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픽업트럭과 경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간 판매량을 50만대로 예상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그 어떤 차량 모델보다 튼튼하다고 강조해 왔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각진 디자인과 반복되는 리콜 문제,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판매량은 저조했다. 또 지나치게 밝은 주차등, 강철 트림 부품 이탈, 인버터 결함, 글자 크기가 너무 작은 경고등 같은 문제로 잇달아 리콜이 이뤄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출시 2년도 되지 않아 리콜 횟수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이 모델은 문제로 점철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의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분기 모델 S·모델 X와 사이버트럭을 합친 글로벌 인도량은 테슬라 전체 인도량의 약 3%를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다.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켈리 블루북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2만237대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회사인 스페이스X가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 자동차 판매에서 벗어나 점점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장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이었던 모델S와 모델X의 생산을 중단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생산 공간을 확보했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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