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5주 연속 1위 독주 체제는 지켰지만, 꿈의 숫자로 불리는 20%의 벽은 여전히 높다.
김지원과 이정은의 놀라운 사제 공조 엔딩으로 화제를 모은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각종 논란을 겪으며 시청률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지난 6일 방송된 '닥터X' 9화에서는 희귀 종양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 분)를 살리기 위해 초고난도 수술에 뛰어든 계수정(김지원 분)과, 수술방에 깜짝 등판하며 스승으로서 반전 정체를 드러낸 장희숙(이정은 분)의 절체절명 공조가 그려졌다.
시청률 수치 자체는 표면적으로 굳건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최고 16.6%, 전국 및 수도권 기준 15.3%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는 물론 5주 연속 전 채널 전 프로그램 1위 자리를 수호했다. 2049 시청률 역시 최고 5.86%로 왕좌를 지켜냈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다소 다르다. 당초 6회에서 19.5%까지 치솟으며 '20% 돌파'를 목전에 뒀던 가파른 흥행 화력은 정체된 모양새다. 특히 통상 금요일보다 토요일 방송 시청률이 크게 치솟는 주말극의 일반적 상승 패턴과 달리, 최근 토요일 방송분이 전날보다 떨어지는 이례적인 역행 현상까지 포착됐다.
이 같은 반등 실패의 배경에는 방송 초반부터 이어진 끊임없는 외풍과 잡음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직 의사들이 "의료 현장을 무능한 악역으로 단순화하고 의료 행위의 불확실성을 외면한다"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하는 등 의료계의 강한 반발이 이어진 데 이어, 5·18 민주화운동 소재 에피소드를 둘러싼 시청자 반응 갈림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방영 중단 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작품 안팎으로 유난히 큰 진통을 겪었다.
그래도 주연 배우 김지원이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연말 연기대상 강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작품을 이끌고 있고 이정은이라는 최강의 카드 역시 활약 중이기에, 반등 여부를 지켜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