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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스위니토드’, 옥주현 ‘레베카’에 ‘해밀턴’ 내한…주춤한 뮤지컬 시장 불지핀다

중앙일보

2026.11.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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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전미도의 ‘스위니토드’, 옥주현의 ‘레베카’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작들이 연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브로드웨이 흥행작 ‘해밀턴’도 한국 관객을 만난다. 대형 작품의 부진 등의 이유로 주춤했던 국내 뮤지컬 시장이 연말 대형 작품들을 앞세워 반등을 꾀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초연 당시 조승우와 전미도. 사진 오디컴퍼니

뮤지컬 ‘스위니토드’ 초연 당시 조승우와 전미도. 사진 오디컴퍼니


7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올해 1~9월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3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분기별 감소율은 1분기 5.7%, 2분기 6.7%, 3분기 14.1%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티켓 판매액을 분석한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대극장 뮤지컬이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다”며 “향후 대형 기대작이 일반 관객을 유입시킬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간판 뮤지컬 스타 줄줄이 무대에
차림표는 풍성하고 다채롭다. 먼저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가 오는 11일 12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2012년 초연한 이 작품은 영국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프랑스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희생, 구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3년과 2014년 공연에 이어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관객과 만난다. 제작사 쇼노트는 “대본을 전면 각색하고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곡 2곡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8일까지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하며 카이·신성록·고은성 등이 출연한다.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베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미스터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베카’.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레베카’의 국내 8번째 시즌은 오는 24일 시작한다. 2013년 국내 초연 이후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작품이다. 영국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죽은 아내 레베카의 기억이 지배하는 맨덜리 저택에서 사랑과 집착, 의심과 비밀이 얽힌다.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6년 3연을 제외하고 매회 출연하며 ‘옥댄’(옥주현+댄버스)으로 불리는 옥주현이 다시 댄버스 역을 맡는다. 초연부터 모든 시즌에 참여한 신영숙과 함께 이아름솔이 새로운 댄버스로 합류한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내년 3월 14일까지다.

다음달 4일부터 내년 5월 2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와 전미도가 10년만에 이 작품에서 만난다. 사진 오디컴퍼니

다음달 4일부터 내년 5월 2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와 전미도가 10년만에 이 작품에서 만난다. 사진 오디컴퍼니


조승우는 2023년 ‘오페라의 유령’ 이후 3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 오디컴퍼니 프로덕션 10주년 기념 공연인 ‘스위니토드’로, 이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7년 만이다. 가정을 빼앗긴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자신을 불행에 빠뜨린 터핀 판사와 부조리한 세상에 복수하는 스릴러다.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하는 전미도가 조승우와 합을 맞춘다. 둘은 이 공연에서 초연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다. 김소현·박지연·서영주 등도 출연한다. 작품은 다음 달 4일부터 내년 5월 2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지난 2024년 ‘시카고’에서 공연하고 있는 아이비(가운데). 사진 신시컴퍼니

지난 2024년 ‘시카고’에서 공연하고 있는 아이비(가운데). 사진 신시컴퍼니


2000년 국내 초연 이후 약 180만명이 관람한 ‘시카고’는 다음 달 5일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 LG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한다. 아이비는 미국 브로드웨이 ‘시카고’에 캐스팅돼 록시 하트 역을 맡은 이후 다시 국내 무대에 선다. 최정원·윤공주·티파니 영과 함께 김수하·린아가 새롭게 합류한다. 공연은 내년 3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중인 최재림. 사진 에스앤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공연중인 최재림. 사진 에스앤코


‘오페라의 유령’도 연말 대작 경쟁에 가세한다. 한국 초연 25주년을 맞은 이 작품은 12월 2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무대에 오른다.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긴 천재 음악가 팬텀과 크리스틴의 비극적인 사랑을 웅장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장치로 그려낸다. 1986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후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왔으며, 국내에서도 두터운 관객층을 확보한 작품이다. 최재림·박강현 등이 출연한다.

◇브로드웨이 신드롬 ‘해밀턴’ 한국 첫 선
대형 오리지널 내한 공연도 대작 경쟁에 가세한다. 토니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해밀턴’이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힙합·재즈·리듬앤블루스(R&B) 등 현대 대중음악과 결합해 풀어낸 작품이다.

뮤지컬 ‘해밀턴’ 한국 공연에서 ‘알렉산더 해밀턴’ 역을 맡은 제이슨 애로(맨 앞 가운데)의 호주 공연 모습. 사진 대니얼 부드

뮤지컬 ‘해밀턴’ 한국 공연에서 ‘알렉산더 해밀턴’ 역을 맡은 제이슨 애로(맨 앞 가운데)의 호주 공연 모습. 사진 대니얼 부드


빠른 랩과 역동적인 군무, 다인종 캐스팅 등 기존 뮤지컬 문법을 넘어선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2015년 초연이후 토니상 11관왕에 오른 브로드웨이 화제작이다. 다음 달 1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후 내년 1월 21일~3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VIP석 가격은 22만원으로 책정돼 ‘심리적 저항선’ 20만원을 넘어섰다. 다만 뉴욕에서는 2025년 9월 공연의 공식 가격이 1525달러(약 207만원)에 이를 정도여서 이번 내한 공연의 티켓 가격이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캣츠’ 오리지널 공연은 3년 만에 국내 관객을 찾는다.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들의 지침서』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2017년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으로 국내 누적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이 작품은 12월 18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이후 부산·세종을 거쳐 서울 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하남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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