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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자 장인에 무슨 일이…아동 성학대물 소지 혐의로 체포

중앙일보

2026.11.07 00:55 2026.11.07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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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왼쪽)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AFP연합뉴스

영국 해리(왼쪽)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AFP연합뉴스


영국 해리 왕자의 장인인 토머스 마클(82)이 아동 성학대물 소지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에 체포됐다.

아들이 필리핀에 있는 부친의 집에서 관련 자료를 발견해 신고하면서 시작된 수사가 미국 내 보관시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로 이어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플로리다주 포크 카운티의 한 노인 요양시설에서 마클을 체포했다.

미 연방검찰은 마클이 로스앤젤레스(LA) 일대의 임대 창고 두 곳에 아동 성학대물이 담긴 사진과 필름, 서적 등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에 처할 수 있다.

수사당국은 마클이 2008년부터 임대한 창고 두 곳을 압수수색해 슬라이드와 필름 원판, 서적 등 약 78점의 물품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마클이 미성년 여성과 함께 등장하는 사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 내 피해자가 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이번 수사는 마클의 아들이자 메건 마클의 이복오빠인 토머스 마클 주니어의 신고로 시작됐다. 그는 필리핀 세부에 있는 부친의 집을 정리하던 중 아동 성학대 관련 이미지를 발견해 현지 경찰과 FBI에 신고했다.

필리핀 내무부 장관은 토머스 마클 주니어가 관련 의혹을 뒷받침할 노트북 등 증거도 경찰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빌 에사이리 미 연방검사는 혐의가 매우 중대하다며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으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클은 체포된 뒤 플로리다주 탬파의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법원은 재판을 받을 능력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정신 감정을 명령했으며, 마클은 전자감시를 받는 조건으로 석방돼 요양시설로 돌아갔다.

그는 올해 필리핀에 거주하던 중 뇌졸중을 앓았고 왼쪽 다리를 절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건 측은 이번 체포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메건은 앞서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부친에 관한 우려스러운 내용이 담긴 편지가 2019년 영국 런던 경찰에 전달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자녀인 아치 왕자와 릴리벳 공주가 외할아버지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한 것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마클과 메건은 오래전부터 관계가 소원했다. 마클은 2018년 딸과 해리 왕자의 결혼을 앞두고 파파라치에게 돈을 받고 결혼 준비 사진을 연출해 언론에 제공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영국 왕실을 비판해왔다. 메건은 당시 부친과 거리를 둔 이유를 아이들의 안전과 보호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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