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몬터레이파크 시청 앞에서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BC7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 주정부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촉구했다. AI 산업이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는 주정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통령으로서 초지능(Super Intelligence)을 100% 지지한다”며 “이를 통해 부자가 되려는 미국의 여러 주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황금과도 같다”며 “이들이 가져올 부를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지도자들뿐”이라고 강조했다.
초지능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뛰어넘는 수준의 AI를 뜻한다. 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려면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 공급 시설 등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국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선거 정보 분석기관 밸럿피디아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간선거에서 전국 10개 주의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안 41건 가운데 건립을 제한하거나 반대하는 안건 27건이 가결됐다.
가주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에 제동이 걸렸다. LA카운티 알함브라시에서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금지하는 주민투표안 DB가 가결됐다. 앞서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9월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법률 7건에 서명했다.
주민들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요금 인상과 물 부족에 대한 우려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 물을 소비하는 만큼 주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전력과 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집중된 텍사스주에서도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꺾은 민주당의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 승인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텍사스주는 2028년 미국 신규 데이터센터 수용 능력의 약 41%를 차지할 전망이다.
AI 산업의 주요 거점으로 꼽히는 오하이오와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도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