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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500 첫 결승, 상상도 못했는데" 김유정-이유림, 한일전 결승 앞두고 활짝..."또 현실 되게끔 최선 다하겠다"[현장 인터뷰]

OSEN

2026.11.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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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OSEN=여수, 고성환 기자] 김유정-이유림 조(삼성생명)가 슈퍼 500 대회 첫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올해 처음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 두 선수는 슈퍼 500 대회 결승 진출조차 상상하지 못했다며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31위 김유정-이유림 조는 7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여자 복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판수톈-뤄쉬민 조(세계 66위)를 2-0(21-17, 21-11)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는 세계랭킹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강호였다. 천판수톈-뤄쉬민 조는 올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와 북극오픈에서 우승하며 슈퍼 500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특히 뤄쉬민은 리이징과 함께 아시아선수권 여자 복식 금메달까지 따냈던 실력자다.

하지만 김유정-이유림 조가 더 강했다. 두 선수는 1게임 초반 2-6으로 끌려갔지만, 빠르게 전열을 정비하며 8-7로 역전했다. 이후에도 공격적인 플레이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21-17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도 승부처마다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6-6에서 4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15-11에서도 내리 5점을 따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21-11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슈퍼 500 대회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유정은 "오늘 경기가 이렇게 쉽게 잘 풀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저희가 잘하는 걸 하다 보니까 또 좋은 결과가 따라온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웃었다. 이유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1게임을 이기고 나서 2게임에서 더 집중하다 보니까 좀 더 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8강에서 1시간 20분 넘는 혈투를 벌였던 두 선수다. 체력적인 부담도 있었지만, 상대의 강점을 무력화하는 전략으로 중국 조를 압도했다.

김유정은 "솔직히 처음에 들어갔을 때 어제 경기 여파가 있다 보니 조금 몸이 좋지 않은 걸 느꼈다"라면서도 "그걸 계속 생각하기보다는 저희가 잘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상대를 어떻게 이용해서 득점할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했다. 스피드에서는 일단 저희가 무조건 앞서야 된다고 생각해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이유림은 중국 조의 빠른 드라이브에 정면으로 맞서지 않은 게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선수들이 드라이브 경기를 많이 하는데 저희는 거기에 맞붙지 않고 컨트롤하면서 내려놓았다. 상대방을 좀 더 급하게 만든 게 저희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루 전 힘겨웠던 승부도 도움이 됐다. 김유정은 "좀 숨통이 트인 것 같기는 하다. 다른 경기들을 봐도 밑에서부터 계속 어렵게 올라오는 선수들이 결국에는 좋은 결과를 이루어내더라"며 "저희가 계속 이길 수 있는 힘을 밑에서부터 끌고 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놀라운 상승세다. 김유정과 이유림은 올해 새롭게 복식조를 결성한 뒤 지난 1월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 8강에 올랐다. 8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챌린지에서 우승했고, 9월 베트남오픈(슈퍼 100)까지 제패하며 월드투어 첫 우승을 맛봤다.

그리고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슈퍼 500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에 오른 데 이어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이제 슈퍼 500 첫 우승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만 해도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슈퍼 500 대회 결승 진출을 상상했느냐는 질문에 이유림은 "진짜 못했다. 저희가 750 대회에 나갈 줄도 몰랐다"며 "차근차근 쌓아 오다 보니까 또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있다면 그것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유정 역시 "올해 계속 좋은 경험을 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상상하지 못했지만 또 현실이 될 수 있게끔 내일 잘 해보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도중 결승 진출이 눈앞에 다가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유림은 "1게임 때는 비슷하게 가서 상상하지 못했는데, 1게임을 이기고 2게임에서 점수 차가 좀 벌어지니까 그때 살짝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되돌아봤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이제 마지막 상대도 정해졌다. 김유정-이유림 조는 8일 결승에서 일본의 히로카미 루이-호바라 사야카 조(세계 17위)와 격돌한다. 히로카미-호바라 조는 이날 4강에서 미국의 로런 램-앨리슨 퀸 리 조(세계 15위)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식의 설욕까지 걸린 한판이다. 히로카미-호바라 조는 앞서 8강에서 김혜정-이연우 조를 꺾고 올라온 상대다. 이제 한국 여자 복식에서 유일하게 결승까지 살아남은 김유정-이유림 조가 일본 조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결승에서도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유림은 "누가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누구랑 하든 상관없이 저희 것부터 먼저 하고 나올 거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나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유정도 안방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일 진짜 현실이 될 수 있게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다. 오시는 팬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승리로 꼭 보답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우승 세리머니는 아직 준비하지 않았다. 김유정은 세리머니 계획을 묻자 "생각 안 해 봤는데, 생각하면서 자도록 해보겠다"며 웃었다. 이제 상상조차 못했던 슈퍼 500 대회 우승까지는 단 한 걸음만 남았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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