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주 하원 탄핵 표결 앞 자신을 '트럼프 정책 전사'로 묘사
트럼프 지지 업고 '공세적 대응' 전략…밀러와 강경정책 공조 부각
탄핵 위기 몰린 헤그세스 "4년 임기 채울 것"…정면돌파 의지
이르면 내주 하원 탄핵 표결 앞 자신을 '트럼프 정책 전사'로 묘사
트럼프 지지 업고 '공세적 대응' 전략…밀러와 강경정책 공조 부각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탄핵 위기에 몰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사퇴 압박을 일축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그세스 장관이 측근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특별보좌관인 팀 팔라토레는 "그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4년 임기를 모두 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머스 매시(켄터키·공화) 하원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 이르면 다음 주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을 트럼프 정책을 수행하는 '전사'로 묘사하면서, 자신의 해임은 백악관과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전반에 대한 흠집 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일 공개한 영상에서 "시작한 일을 끝내겠다는 결의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확고하다"며 "우리는 싸울 것이며,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이 공화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 측은 탄핵 추진 움직임을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정치적 과시라고 맞서고 있다.
조엘 발데스는 국방부 부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 팀이 이번 주 '공세적 방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며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배운 것은 절대 물러서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이를 자신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개, 비공개적으로 측근들에게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WSJ은 스티븐 밀러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입지 역시 더욱 견고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남부 국경 확보와 마약 밀매 용의자 단속을 위한 군사력 활용 확대 등 강경 정책에서 뜻을 같이해왔다.
헤그세스 장관은 밀러 지명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애국자들이 주도권을 잡았다"며 밀러와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의회에서는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란전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쟁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고위 군 간부 경질과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등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의 인준 당시 찬성표를 던졌던 톰 틸리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WSJ에 헤그세스 장관이 공화당 의원들을 포함한 의회 구성원들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틸리스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대립적인 태도가 의회와 행정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켜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군사비 확보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과거 인준 찬성 결정을 후회한다며 자신은 탄핵에 찬성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에게도 동참을 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상원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파면할 수 있다.
탄핵 위기를 넘기더라도 정치적 부담은 이어질 수 있다.
내년부터 의회 다수당이 되는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증인 소환과 자료 제출을 비롯해 행정부에 대한 조사·감독을 강화할 수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의 협조를 얻어 이란전과 관련된 국방부 예산을 제한할 수도 있다.
WSJ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헤그세스 장관이 1876년 윌리엄 벨냅 전쟁장관 이후 처음으로 하원에서 탄핵된 민간 국방 수장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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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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