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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꼭 복수해줬으면!" '세계 173위 돌풍' 강민혁-이종민, 서승재-김원호에 부탁..."10실점 이하로 이기면 좋겠다"[현장 인터뷰]

OSEN

2026.11.0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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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남체육관 / 고성환 기자.

[사진] 진남체육관 / 고성환 기자.


[OSEN=여수, 고성환 기자] 아쉽게 결승 문턱에서 발걸음을 돌린 강민혁-이종민 조(삼성생명)가 동료 서승재-김원호 조(삼성생명)에게 복수를 부탁했다.

세계랭킹 173위 강민혁-이종민은 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오픈(슈퍼 500) 남자 복식 4강전에서 일본의 호키 다쿠로-고바야시 유고 조(세계 14위) 를 상대로 0-2(14-21, 18-21)로 패하며 탈락했다.

호키-고바야시는 한때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페어다. 둘은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일본 남자복식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고, 2022년에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0월에는 덴마크오픈(슈퍼 750)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베테랑 호키-고바야시 조를 상대로 잘 맞서 싸웠다. 그러나 1게임 인터벌 이후 연속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게임에서도 7-6으로 앞서다가 내리 8점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경기 막판 18-20까지 따라잡았지만, 이종민의 라켓 줄이 끊어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강민혁은 "코리아 오픈 4강전에서 마무리하게 됐다. 결승까지 올라갔으면 좋았을 텐데 여기서 마무리하게 돼서 좀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민도 "홈 팬분들 앞에서 이렇게 4강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마지막에 (한국) 내전을 하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며 웃지 못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그럼에도 둘은 끝까지 응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강민혁은 "아무래도 점수 차가 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조금 분위기가 다운됐다. 홈에서 하다 보니까 또 한국 팬분들이 응원을 계속해 주셔서 더 에너지를 낼 수 있었다. 힘을 좀 더 내서 끝까지 역전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마무리됐다.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민 역시 "1세트 지고 2세트부터 살짝 분위기가 넘어가기 시작했다. 저희도 좀 더 으�X으�X 하는데 안 되다 보니까 한국 팬분들께서 함성 소리와 응원을 넣어주셔서 마지막까지 더 으�X으�X 했다. 그런데 이기지 못해 가지고 아쉽다"고 말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강민혁-이종민 조에겐 값진 대회였다. 둘은 아직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일본의 오카무라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세계 27위)와 구마가이 가케루-니시 히로키 조(세계 17위)를 연달아 꺾고 4강 무대까지 올라왔다.

강민혁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페어를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맞춰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뜻밖에 이번 코리아 오픈에서 4강전까지 올라오게 되면서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저희 경기력이나 더 맞춰갈 수 있는 경기들을 많이 할 수 있었어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이어 강민혁은 "올해 구마모토 마스터스랑 홍콩 오픈까지 두 대회가 남아 있다. 두 대회에서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면서 계속해서 파트너십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내년 5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 레이스를 앞두고 자신감도 얻었다. 강민혁은 "아무래도 솔직히 크게 기대를 하고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한 경기 한 경기 또 팬분들의 응원 속에 하다 보니까 경기력도 계속 좋아졌다"며 "물론 결승까지 올라가서 한국 선수들끼리 했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남은 두 대회를 열심히 잘 치러서 좋은 랭킹으로 내년 5월부터 올림픽 레이스에 참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종민도 "일단 여기서도 좋은 성적 냈지만, 앞으로도 올림픽 레이스 전까지 많은 대회가 남았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가오는 두 대회에서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강민혁은 "구마모토, 홍콩 오픈 다 슈퍼 500 대회인데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 좋은 플레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많은 경기를 뛰는 게 더 중요하다"며 "실전 경기에서 좀 더 많은 경기를 뛰어야 서로 파트너십이나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좀 더 단단하게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종민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좀 더 신뢰도 쌓은 것 같고, 이제 앞으로 두 개 대회 남았는데 그 대회에서 차근차근 상대방들과 경쟁을 하면서 좀 더 경험과 실력을 쌓아야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소셜 미디어.


만약 이날 결승에서 승리했다면 한국 선수들끼리 만날 수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앞선 경기에서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의 만웨이총-티카이원 조(세계 9위)를 2-0(21-17, 21-17)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승리 직후 팀 동료이기도 한 강민혁-이종민 조에게 꼭 올라오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 준결승에 머무른 강민혁과 이종민. 강민혁은 "승재 형이랑 원호랑 같은 소속 팀이어서 같이 내전을 했으면 정말 좋은 그림이었을 것 같은데 도달하지 못해서 일단 미안하다. 그래도 이제 결승전에 올라갔고, 저희를 이긴 일본 팀이랑 하기 때문에 꼭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다"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종민도 "저희가 진 점수만큼 승재 형, 원호 형이 더 복수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며 "10개 이하로 (상대에게 점수를) 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두 선수는 여수까지 찾아온 팬들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남겼다. 강민혁은 "여기 멀리 여수까지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덕분에 이렇게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들고 갈 수 있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민은 "4강이 좋은 성적이라면 좋은 성적이고 아쉽다면 아쉬운 성적이지만, 팬분들 앞에서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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