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10경 중 하나인 신불산 억새평원. 울주관광에 올려진 고화질 영상본의 한 장면이다. 사진 울주관광 홈페이지 캡쳐
지난 1일 찾은 울산 울주군 신불산. 등산로를 따라 2시간여 오르자 숲이 걷히고 능선 너머로 억새밭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억새 군락은 넓어졌다. 사람 키만 한 억새가 등산로 양옆을 메웠고,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억새가 능선을 따라 흔들렸다.
이처럼 직접 산에 올라야 볼 수 있는 신불산의 풍경을 이제는 디지털에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울주군이 신불산을 비롯한 지역 대표 명소 ‘울주 10경’을 고화질 사진과 드론 영상으로 사계절에 걸쳐 촬영하면서다.
울주 10경 중 하나인 가지산 사계. 울주관광에 올려진 고화질 영상본의 한 장면이다. 사진 울주관광 홈페이지 캡쳐
울주군은 지난 한 해 울주 10경의 봄·여름·가을·겨울 모습을 촬영해 울주관광 홈페이지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울주 10경은 가지산 사계,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일출, 반구천 암각화, 대운산 내원암 계곡, 작괘천, 파래소 폭포, 외고산 옹기마을,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선바위다.
울주 10경 중 하나인 파래소 폭포. 울주관광에 올려진 고화질 영상본의 한 장면이다. 사진 울주관광 홈페이지 캡쳐
1년에 걸쳐 촬영에 나선 것은 기존 명소 콘텐트만으로는 지역의 계절별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울주 10경을 소개하는 사진은 있었지만 대부분 특정 시기의 풍경이어서 사계절 변화를 비교하기 어려웠다. 신불산 억새평원이나 가지산처럼 계절별 경관 차이가 명소의 매력을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울주 10경 중 하나인 작괘천. 울주관광에 올려진 고화질 영상본의 한 장면이다. 사진 울주관광 홈페이지 캡쳐
울주 10경 콘텐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신불산 영상이다. 드론이 억새밭 위로 오르면 능선을 따라 펼쳐진 군락과 공룡능선, 칼바위 전경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가지산은 봄철 철쭉과 가을 단풍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계곡과 폭포도 담았다. 파래소 폭포에서는 숲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계곡 지형을, 대운산 내원암 계곡에서는 숲과 바위, 물길을 촬영했다. 작괘천에서는 계곡과 봄철 벚꽃길을 함께 볼 수 있다.
문화유산도 촘촘히 비춘다.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에서는 유적과 숲을 함께 담았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울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울주 10경 중 하나인 간절곶. 울주관광에 올려진 고화질 영상본의 한 장면이다. 사진 울주관광 홈페이지 캡쳐
외고산 옹기마을에서는 옹기와 공방을 중심으로 한 마을 전경을, 진하해수욕장에서는 백사장과 명선도를 담았다. 간절곶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순간과 풍차, 소망우체통 등을 공중 촬영했다. 선바위는 태화강 상류와 주변 산세를 함께 사진·영상으로 기록했다.
울주군은 울주 10경 자료를 국내외 관광박람회 홍보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요 행사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울주 10경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울주군의 자산”이라며 “이번에 제작한 고품질 사진과 영상을 통해 울주 관광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관광객들의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