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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대 해킹 피해 일주일 만에 바이낸스 CFO 교체…“6개월 전부터 인수인계”

중앙일보

2026.11.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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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로고와 암호화폐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낸스 로고와 암호화폐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8조원대 해킹 피해를 본 지 일주일여 만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인사가 해킹 사태와는 무관하며, 이미 6개월 전부터 인수인계를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7일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이허 바이낸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카이저 응 CFO가 회사를 떠나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후임으로 저스틴 예크가 선임된다고 밝혔다.

이허 CEO는 응 CFO의 퇴사와 관련해 지난 6개월 동안 인수인계 계획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회사 설명대로라면 CFO 교체는 지난달 말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 이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셈이다.

응은 바이낸스에서 5년 넘게 근무했으며 2022년 1월부터 CFO를 맡아왔다. 바이낸스 합류 전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에서 근무했다.

후임인 예크는 결제 플랫폼 에어월렉스에서 재무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9일 해킹 공격으로 약 63억4000만달러, 우리 돈 약 8조4300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도난당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커들은 수개월 전부터 가짜 채용 제안과 악성코드가 담긴 파일 등을 이용해 직원 컴퓨터에 침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피해 고객의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해킹 직후 중단됐던 출금은 지난 1일 재개됐다.

출금 재개 이후 몇 시간 만에 약 36억달러가 순유출됐고, 바이낸스가 집계한 2일까지의 순유출액은 47억2000만달러, 약 6조28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거래소 예치 자산의 약 3% 수준이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는 지난 3일 홍콩 핀테크 위크에서 시간당 자금 유출입이 거의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자금과 이용자 보호기금으로 피해 자산의 95%를 충당했으며, 나머지는 장외거래 등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31일 북한 해킹 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를 바이낸스 해킹의 배후로 지목했다.

북한 측은 이를 부인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 3일 담화에서 FBI 발표를 “황당무계한 낭설”이라고 반박하며 미국이 국제 사이버 범죄를 북한과 연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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