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애플 매장에서 한 고객이 23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를 사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서 화면 파손에 이어 힌지(경첩)가 걸렸다가 저절로 정상 작동하는 사례까지 보고됐다. 기기를 펼칠 때 저항이 느껴지면 무리하게 힘을 줘서는 안 된다는 사용자들의 경험담이 공유되면서 제품 내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최근 한 아이폰 듀오 사용자는 기기를 단단한 바닥에 떨어뜨린 뒤 펼치려다 힌지에서 평소와 다른 저항을 느꼈다. 제품 출시 이후 온라인에서 알려진 힌지 이상 사례와 비슷한 증상이었다.
이용자는 기기를 다시 접고 애플스토어 방문을 준비했다. 그러나 약 1시간 뒤 다시 펼쳐보기로 했고, 힌지에서 큰 소리가 난 뒤 화면이 끝까지 정상적으로 열렸다고 전했다. 화면 접히는 부분에 파손 전조 증상으로 거론되는 부풀어 오른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었다고 한다.
폰아레나는 이 같은 사례가 해당 이용자에게만 나타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다른 아이폰 듀오 사용자들도 힌지에 저항이 생겼다가 큰 소리와 함께 정상적으로 돌아온 경험을 공유했다고 한다. 매체는 힌지 내부 부품이 제자리에서 이탈해 화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일부 기기에서는 해당 부품이 다시 맞물리면서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실제 부품 이탈 여부와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의 힌지 이상과 관련해 보도하며 공개한 파손 기기 사진. 레딧 캡처
문제는 힌지에 저항이 느껴질 때 힘을 줘 계속 펼치면 내부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일부 이용자들은 저항을 무시하고 화면을 펼치다가 큰 소리와 함께 디스플레이가 깨졌다고 주장했다. 폰아레나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기기를 다시 접고 애플스토어를 방문하라고 권고했다.
매체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파손을 걱정해 늘 조심해야 하는 상황도 지적했다. 애플은 문제가 발생한 기기가 소수라고 밝혔지만, 온라인에는 파손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다. 수리와 교체 요청이 몰려 한 이용자는 수리조차 받지 못했다고도 소개했다.
폰아레나는 2000달러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이 언제든 고장 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나라면 아이폰 듀오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1세대 제품인 만큼 출시 전부터 구매를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데 이어, 잇따른 결함 사례를 고려하면 수년간 제품을 애지중지하며 사용할 인내심이 없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