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 뜻밖의 평가 “삼성, 中 산업망 깊이 결합한 동반자”
중앙일보
2026.11.07 23:31
2026.11.07 23:51
9월 23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삼성전자 부스가 마련돼 있다. 연합뉴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삼성의 대중국 투자와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조명하며 삼성을 “중국 산업망에 깊이 결합한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미·중 첨단기술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 대표 기업을 자국의 대외 개방과 외국인 투자 유치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로 내세워 주목된다.
인민일보는 8일자 6면에 ‘중국 산업망에 깊이 참여하는 동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신문은 삼성이 지난 5일 상하이에서 개막한 제9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9년 연속 참가했다며 중국 시장과 함께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삼성의 중국 누적 투자액은 약 590억 달러(약 80조원)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8일자 6면에 게재한 삼성 관련 기사. '중국 산업망에 깊이 참여하는 동반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삼성의 중국 사업을 조명했다. 사진 인민일보 캡처
이 가운데 첨단산업 투자 비중은 90%에 달한다. 중국 내 생산기업 15곳과 연구개발센터 14곳을 운영하며 현지 생산과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했다.
올해 베이징에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장쑤성 쑤저우에 고급 의료기기 생산라인과 해외 첫 첨단생산기술연구소를 마련한 점도 부각했다.
인공지능(AI) 보조 측정 기능을 갖춘 초음파진단기 ‘R20’은 쑤저우에서 양산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은 이번 박람회에서 저전력 D램(LPDDR)과 차세대 저장장치 규격인 UFS 5.0, AI 기능을 적용한 의료용 초음파 진단장비 등을 선보였다.
인민일보는 삼성 전시의 무게중심이 완제품에서 반도체 등 기반 기술과 종합적인 혁신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다이쥔 중국삼성 부사장은 신문에 “과거에는 주로 첨단 제품을 중국에 들여오는 데 주력했지만, 지금은 연구개발과 제조, 혁신을 중국에 깊이 접목해 중국 시장과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삼성의 사례를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제조, 공급망 등으로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개방 확대가 삼성 등 다국적 기업에 더 넓은 발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2285억3000만 위안(약 46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6%다.
고성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