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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가 당겼다…K라면 축제에 40만명

중앙일보

2026.11.0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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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북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서 라면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임선영 기자

지난 6일 경북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에서 라면을 즐기는 외국인들이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임선영 기자

“한국 라면은 최고예요. 면발이 쫄깃해서 식감이 환상적이고 스프나 소스도 아주 풍부해요. 한 개만 먹기 어렵다니까요.”

지난 6일 경북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구미라면축제. 미국에서 온 네이선 리스던(21)은 다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국물라면 한 그릇을 다 먹자마자 수육을 올린 냉라면을 주문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475m에 이르는 긴 축제 거리는 수만 명의 인파로 북적였다. 농심 라면 공장이 있는 구미시는 2022년부터 이 축제를 열고 있는데 올해는 40만 명 이상이 행사를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K라면이 세계인의 한 끼 식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라면 종류가 국물라면과 볶음면 등으로 다양해지고, 라면에 각국의 식재료를 더해 취향에 맞게 즐기는 식문화가 확산한 영향이다. 소비 저변이 넓어지면서 라면 수출액은 올해 사상 처음 20억 달러(약 2조728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실제 국내 라면 시장 판매액 1위인 농심 ‘신라면’ 브랜드는 북미·중국·일본·유럽 등 1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조5400억원 중 66%가 해외에서 나왔다.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올해 구미라면축제에서 처음 열린 ‘글로벌 라면 요리대회’는 예선에만 80개국 1263명이 지원했고, 13개국 13명의 참가자가 7일 본선 현장에서 요리를 선보였다. 1위는 멕시코 치폴레와 숯불 닭꼬치를 올린 라면을 만든 헤수스 마누엘 폰세 루이스(38)가 차지했다. 그는 “한국 라면은 멕시코식 여러 소스와 잘 어울려 다양한 요리로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K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녹산에 수출전문공장을 세우고 최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진 농심]

농심은 K라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녹산에 수출전문공장을 세우고 최근 가동하기 시작했다. [사진 농심]

농심은 급증하는 K라면 수요에 대응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첫 수출 전문 공장을 세우고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 5일 찾은 녹산신공장은 연면적 4만8178㎡ 규모로 반죽부터 면발 성형, 튀김, 포장까지 전 공정 자동화 생산라인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일반 생산라인보다 속도를 두 배 높여 분당 600개 이상, 연간 5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부산신항과 불과 4㎞ 떨어져 수출 물량의 물류 효율도 높였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농심의 수출용 라면 연간 생산능력은 12억 개로 늘었다. 여기에 미국·중국 현지 공장의 생산능력 17억 개를 합하면 농심의 수출·해외 판매용 라면 생산능력은 연간 29억 개에 이른다. 조용철 농심 대표는 “생산능력 확충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해 2030년까지 농심 전체 매출을 7조3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임선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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