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컬처 스쿨(교장 김응창)이 지난 7일(토) 오후 4시30분 메릴랜드 트리니티 장로교회에서 2002년 가을학기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서 20여명의 한인입양아들이 자원봉사자 김찬수씨로부터 수료증과 학교활동이 담긴 CD롬 등의 선물을 받았다. 입양학생들은 10여주에 걸쳐 ▶한글배우기 ▶종이접기 ▶태권도 ▶한글동요 부르기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배웠다.
특히 입양학생들은 이날 ‘학교종’, ‘머리 어깨 무릎 발’ 등의 한글동요를 불러 1백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성인 한글교실에서 한국어를 배운 입양부모들 가운데 7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아리랑’, ‘사랑해 당신을’ 등을 열창,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아시아 컬처 스쿨의 송화강씨는 입양아들을 위해 교사로 활동한 이 양·이도규·존 수왈스키·정왕식·한기선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또 자원봉사자로 아시아 컬처 스쿨을 후원한 ·로미 김·스티브 김·에릭 김·마이크 김·김규남·에밀리 램·민상현·스티브 최·피터 한·애담 러빙·김송아·권영희·신화진·박세라·김이정씨에게도 감사장을 수여했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입양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친 멜로디 세이거는 감사장과 함께 학부모와 입양어린이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부모 대표인 마이클 드리번 변호사는 “한인 아기를 입양한 순간부터 우리 부모들은 다른 문화권에서 발을 내딛게 됐으며 우리 애기들에게 뿌리를 알려주는 문화교육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문화를 전해주고 있는 자원봉사자와 교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이현주 총영사는 “입양아 프로그램을 넉넉히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맑고 밝게 자라는 입양아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며 입양부모와 자원봉사자 등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컬처 스쿨측은 입양어린이들에게 태권도와 입양부모에게 한글을 가르칠 자원봉사자를 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