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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유래] 메이슨-딕슨 라인

Washington DC

2002.1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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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 당시의 삼팔선
 삼팔선, 휴전선 우리 현대사에는 선이 자주 등장한다. 한반도를 방어에서 제외하여 한국전의 발발의 계기가 됐다는 애치슨 라인이 그렇고 얼마 전에는 서해의 북방한계선이 뜨거운 관심사에 올랐다. 다들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선들이다.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도 남북 분단의 선이 있다. 이름하여 메이슨-딕슨 라인(Mason-Dixon Line)이다. 펜실배니아주와 메릴랜드주 사이의 경계선을 말하는데 남북전쟁 이전에 노예제도가 있는 주(slave state)와 그렇지 않은 주(free state)들을 분할하는 경계를 일컫는 대명사였다. 워싱턴에서 I-270으로 올라가다가 연결되는 15번 도로를 계속 타고 가노라면 게티스버그를 만나기 전에 이 라인을 통과하게 된다.

 원래 이 선은 영국 출신의 찰스 메이슨(1730~1787년)과 제레미아 딕슨(1777년 사망)이 1763년과 1767년 사이에 측량 목적으로 확정한 것인데 이후에 정치적인 의미가 붙었다.

 남북전쟁 시대에 노예제를 유지하며 이 메이슨-딕슨 라인에 남쪽으로 붙어있던 주들은 ‘경계주(Border States)’로 불렸다. 델라웨어, 메릴랜드, 버지니아, 켄터키, 미주리에 이에 해당된다. 그 중에 버지니아가 1861년 유니언을 탈퇴, 남부 연맹(Confederacy)에 들어갔고 이에 반발, 버지니아의 서부 카운티들이 빠져나와 웨스트 버지니아주를 만들었다. 이 웨스트 버지니아와 나머지 경계주들은 심리적으로는 남부에 대한 강한 애착을 갖고 있었지만 전쟁 중 계속 유니언에 남았다. <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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