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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문제연구소 노무현대통령 당선축하연 성황

Washington DC

2002.12.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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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한인 민주화투쟁 역사에 기록”

유신정권(박정희대통령) 및 제5공화국(전두환대통령) 시절 워싱턴DC를 비롯해 북미주 각지에서 반독재민주투쟁을 벌인 한인들의 활동을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하는 작업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인권문제연구소 워싱턴지회(회장 이용진)가 22일 저녁 비엔나에 있는 강서면옥에서 개최한 노무현대통령 당선 축하연에서 황옥성 전 회장은 “조만간 본국정부에서 역사편찬위원 한사람을 워싱턴지역에 파견, 민주화투쟁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민주화투쟁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미리 자료를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옥성씨는 “대통령직속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 박경서 상임위원으로부터 재미동포들의 민주화투쟁사실을 역사에 기록하겠다는 다짐을 받았으며 이를 위해 정부가 역사편찬위원회에 6억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문제연구소가 이날 송년회를 겸해 개최한 노무현대통령 당선축하연에는 50여명의 회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이용진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돈 잘버는 변호사를 포기하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노무현후보가 역경을 극복하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개혁과 상식을 요구하는 우리 민족 모두의 승리”라고 평가하며 “이번 대통령선거가 한반도라는 광야를 새 희망의 초원으로 만들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어 “이제 워싱턴한인사회도 더 이상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여기 저기 옮겨다니던 불나방같은 인사들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변화되어야 한다”면서 “세계의 정치 1번지 워싱턴으로부터 자랑스런 통일조국을 향한 새 정치문화를 만들어가자”고 호소했다.

 김응태씨도 “똑똑하던 사람들만이 주름잡던 나라에서 노무현씨의 대통령당선은 이제 우리같은 바보들이 대접받고 살 수 있는 세상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기회주의자들은 절대 안된다는 신념을 갖게해준 사건”이라면서 “이제 전쟁은 끝났고 앞으로는 모두가 하나로 합쳐 낡은 정치를 청산하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모임을 가진 인권문제연구소는 1972년 DJ(김대중대통령)의 망명생활시 결성된 ‘한국민주회복통일촉진국민회의’를 모체로 해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결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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