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가 열기를 잃으면서 최근들어 건설사들이 지은 집을 매매하기 위해 갖가지 혜택을 주면서 살 사람들을 유혹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건설사들로서는 1년여 전부터 물량을 계산해 주택을 지어왔으나 갑작스레 상승하던 분위기가 식어 매매건수가 줄어들자 매매부진으로 손실을 보는 것 보다는 이처럼 다양한 서비스를 끼워 매매에 나서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건설사들이 새로 지은 집을 매매하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수만달러 상당의 가격 할인은 물론 집안 내부 시설을 눈에 띠게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등 다양하다.
여기에는 가전제품을 고급품으로 교체해 돋보이게 하는가 하면 마루바닥을 고급재로 마감해주고, 차고 개폐기를 고급으로 달아주는 것 등에 이르기까지 마음 사로잡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 서비스 가운데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금전적인 부문에서 혜택을 주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구입자들에게 계약이후 클로징 비용을 면제해주거나 몇 개월치의 융자 상환금을 대신 내주는 것, 그리고 융자회사에 모기지 이자율을 보증 서서 낮게 책정해주도록 알선하는 등의 노력을 곁들여준다.
포에버 홈사의 마크 워드 대표는 “현재 주택시장에는 건설사에 약점이 되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 “현재 모든 건설사들이 지은 집을 팔기 위해 갖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분 전문가들은 조만간 다시 주택시장에 열기가 생겨날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미 오른 주택가격에 융자 이자율까지 높아진 상황에서 까다롭기 때문에 쉽게 다시 열기를 뿜을 만큼 생기가 살아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포에버 홈사가 최근 한 주택매입자에 제공한 서비스 내역에는 4000달러에 달하는 클로징 비용을 면제해줬는가 하면 거실에는 마루 바닥을 하드우드로 대체해줬다. 또 내부 일부에 세라믹 타일을 무료로 깔아주는 공사도 해줬다.
이 집을 산 이는 “이렇게 건설사에서 갖가지 편의를 주니 집사는 결정을 내리는데 여간 작용한 것이 아니다”며 효과를 언급했다.
지난 봄에서 여름 초입까지만 해도 주택시장에서는 살 집이 없는데다 매수세가 강한 탓에 건설사들로서는 집을 짓기만 하면 달려드는 매입자들에 별다른 인센티브를 제공하지 않아도 됐었다.
인센티브는 커녕 건설사들로서는 기존주택 마져도 있는 그대로 형태로 매매되는 판국에 새 집을 팔면서 두자릿수 이상 인상시켜도 되는 호경기를 맛봤었다.
상황이 반전된 것은 이자율의 급상승 이후부터인 것은 여러차례 언급됐었다.
2012년 11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3.31%였던 것이 지난달에는 4.57%로 올라선 상황을 보였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년 새 무려 1% 포인트가 오른 셈이다.
이처럼 이자율이 급격히 오르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최근 이자율 급상승을 진화하는 방편으로 양적완화 축소를 미룬다고 밝힌 바 있어 최근들어서는 다시 이자율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다소 내리는 양상까지 보인다.
이런 상황이니 건설사들로서는 향후 집값의 동향이나 매매의 동향에 대해 아직은 확신을 못하는 상황이다. 미래 상승 전망에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어놓은 집들은 빨리 팔아야 자금순환이 되고 회사가 굴러가려니 이처럼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
지난 7월 전달인 6월보다 신규주택의 매매가 무려 14%까지 감소한 상황을 보는 건설사들이 이처럼 취한 갖가지 편의제공에 지난 9월 매매량은 다시 7.9%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 휴스턴 지역에서 중간 크기 집을 지어 파는 데이비 위클리사의 경우에는 집을 사는데 무려 2만달러 상당의 가격 할인을 해줘왔으며, 올 겨울이 지나기 전까지 가격을 약 7% 정도 할인하는 방침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향후 몇 개월 이후의 경기전망은 상당히 어렵다. 17일로 마감되는 미 부채 상한선 인상안이 몇 개월 더 연장되더라도 미국의 경제에 대한 우려가 국민들 사이에서 싹 가신 상황이 아닌 이상, 아직은 향후 집을 사는데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실업률이 크게 호전되지 않은 상황에 연준이 계속해서 경기부양책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은 이자율 상승을 막는데에는 기여하나 이미 높아진 이자율에 향후 불안한 미래를 증명하는 것이기도 해 융자를 얻으며 집을 사는 이들의 수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