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9개월 전 총기 사건으로 딸을 잃은 클레오파트라 펜드레튼 씨는 전날 열린 뉴스 컨퍼런스에서 시카고 람 이매뉴엘(사진) 시장이 추진 중인 불법무기소지죄의 최소 형량을 징역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지지했다.
펜드레튼 씨는 “엄벌을 호소한다”며 “만약에 내 딸이 죽기 전 이 방안이 통과되었더라면, 만약에 총기 사건 법이 강화되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내 딸을 죽인 범인이 전에도 총기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었다는 경찰의 말을 들었을 땐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듯이 괴로웠다”고 말했다.
캐로린 워샘 씨는 “이라크 전에서도 살아 돌아온 아들을 어이없는 총기사고로 잃었다”며 “우리의 아픔이 작은 시발점이 되어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형량을 강화하는 것을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매뉴엘 시장은 총기소지 금지법안 통과 후에도 총기사건이 줄어들지 않자 불법무기소지죄의 최소형량을 징역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하고 형량의 최소 85%를 교도소에서 지내야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일리노이 교정부 대변인은 “형량이 강화된다고 해서 총기사건이 줄어든다는 근거가 없다”며 “수감자들을 위한 교도소를 더 지어야 하며, 그들의 숙식비 등 향후 10년간 10억 달러의 추가 비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8일 시카고대 범죄 연구팀은 경제적 효율성을 따질 경우 범죄자들이 실형을 살지 않고 보호관찰을 받는 것이 재소자 수용비용보다 5배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치르게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김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