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가을이 손짓하네
하늘과 맞닿은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차 달리며 한눈에 내려다보는 절경
서늘함에 옷깃을 여미다 보면 어느새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는 계절. 그래도 마음을 달래주는 건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이다. 해질 무렵 석양이 비치는 산은 그 자체로 절경이다.
단풍은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더 아쉽다. 아차 하는 사이 시기를 놓치면 바닥을 뒹구는 낙엽만 보게 되니 말이다.
워싱턴 일원은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보물 같은 곳이 가까이 있다. 바로 셰난도어 국립공원(Shenandoah National Park)이다.
2주 이상 연방정부가 일부 폐쇄되면서 국립공원 서비스국(NPS)이 운영하는 이곳도 문을 닫았다가 다시 개방됐다.
공원국에 따르면 올가을 단풍은 지금부터 서서히 절정을 맞아 11월초까지 그 빛을 뿜어낼 전망이다.
셰난도어 국립공원은 버지니아의 블루릿지 마운틴 일부를 감싸는 길고 좁은 모양의 공원이다. 셰난도어 강과 계곡이 서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버지니아 피드몬트가 동쪽에 위치한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은 높이 4051피트의 혹스빌 마운틴이다. 공원 면적의 약 40%를 차지하는 7만9579에이커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셰난도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게 차를 타고 가며 이곳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다.
미시시피강 동쪽에 위치한 국립공원 가운데 가장 먼저 역사적인 지형 지물로 지정됐다.
공원을 따라 구불구불 나 있는 이 도로는 총 길이가 105마일(169km)에 달한다. 곳곳에 차를 세우고 셰난도어 계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가을철 가장 인기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공원에는 500마일에 달하는 애팔래치안 트레일이 있다. 가장 유명한 하이킹 트레일 코스는 올드 랙 마운틴이며, 경사와 바위가 절묘하게 이곳을 이룬다.
▷가는 길: 워싱턴 DC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 340번 남쪽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국립공원 입구가 나온다. DC에서 75마일 거리.
▷문의: 540-999-3500
▷웹사이트: www.nps.gov/shen
유승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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